일본, 효율성 낮은 석탄화력발전소 100기 가동중단·폐지
일본, 효율성 낮은 석탄화력발전소 100기 가동중단·폐지
  • 김건호 기자
    김건호 기자
  • 승인 2020.07.0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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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₂)를 많이 배출하는 구식 석탄화력발전소 100기 정도를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가동 중단하거나 아예 없애는 정책을 추진한다.

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구온난화 대책을 담은 국제 합의인 '파리협정'에 대응하기 위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석탄화력발전소의 대대적인 정비 계획을 마련했다.

이 계획에 포함된 휴·폐지 대상은 1990년대 초반 이전에 건설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구식 발전소다.'

요미우리는 일본 전역에 산재한 총 140기의 석탄화력발전소 중 발전효율이 높은 신형 26기를 제외한 114기 가운데 100기가량이 휴·폐지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효율성이 낮은 전체 석탄화력발전소의 9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 가운데 재해 발생 등 유사시의 전력공급 능력을 확보해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발전소는 폐지하지 않고 가동중단 상태로 놔둘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전문가 회의를 설치해 구체적인 휴·폐지 방법과 일정을 마련해 이르면 내년 중 관련 법령을 개정키로 했다.

일본의 2018년 총발전량에서 차지하는 석탄화력발전 비중은 32%로, LNG(액화천연가스)(38%) 다음으로 크다.'

일본 정부는 비효율적인 석탄화력발전소의 단계적인 가동 중단에 맞춰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발전량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의 발전 비중을 2018년 기준 17%에서 2030년까지 22~24%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또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를 계기로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가 9기 수준으로 회복한 원자력 발전의 경우 안전이 확인된 곳을 중심으로 재가동에 나설 방침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사회 움직임에 일본 정부가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석탄화력발전소의 대대적인 정비 계획으로 일본 에너지 정책이 큰 전환점을 맞게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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