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출 타격이 6월에도 이어졌다.
수출은 석 달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가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4~5월보다는 수출 지표가 개선된 점에 주목하며 주요국 경기가 회복되면 수출도 반등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세계 각국에서 2차 팬데믹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고, 홍콩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무역갈등도 격화할 조짐을 보여 이른 시일 내 수출 개선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 6월 수출 실적 개선…"금융위기때와 달리 빠르게 회복"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작년 6월보다 10.9% 줄었다.
4월 -25.5%, 5월 -23.6%보다는 감소 폭이 둔화했지만, 이는 조업일수가 작년 6월보다 이틀 더 늘어난 영향이 크다. 실제로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하루 평균 수출은 4월 -18.3%에서 5월 -18.5%로 여전히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출은 2018년 12월부터 14개월 내리 감소세를 이어오다 올해 2월 3.6% 증가로 돌아섰으나, 코로나19 여파로 3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주요 품목들의 수출도 4~5월에 비해선 개선됐지만, 자동차(-33.2%), 철강 제품(-20.4%), 석유제품(-48.2%), 섬유(-22.3%) 등은 -20∼-40%대를 기록중이다. 20개 주요 수출 품목 중 14개가 마이너스다.
자동차는 주요국의 공장 가동률이 증가했지만,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면서 재고 물량이 소진되지 못한 데다, 국내 생산 공장의 휴업 등으로 수출이 줄었다.
반도체도 5월 7.1% 증가에서 지난달 0.03% 감소로 돌아섰다. 데이터센터 운용업체들의 설비투자와 수요 강세 둔화, 스마트폰 업황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다.
다만, 바이오·헬스(53.0%), 화장품(19.2%), 농수산식품(11.7%), 이차전지(1.4%) 등은 수출이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최대 수출국인 중국 수출이 6개월 만에 증가(9.5%)로 돌아선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됐다. 반면 미국(-8.3%), EU(-17.0%), 아세안(-10.8%) 등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산업부는 한국 수출이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2008.11∼2009.10)와 달리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데 의의를 뒀다. IMF 외환위기(1998.5∼12), 저유가 시기(2015.1∼2016.7), 미·중 무역 분쟁(2018.12∼2020.4) 때는 장기간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이번에는 석 달 만에 개선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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