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4월 러시아서 '5년치' 규모 곡물 수입…'식량난' 무게
북한, 4월 러시아서 '5년치' 규모 곡물 수입…'식량난' 무게
  • 전성철 기자
    전성철 기자
  • 승인 2020.07.01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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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4월 러시아로부터 최근 5년 치 총액에 육박하는 규모의 곡물을 수입했다.

최근 러시아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식량을 대거 사들이면서 북한에서 심각한 '식량난'이 발생하고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1일 국제무역센터(ITC) 무역통계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4월 러시아로부터 740만7천달러(약 89억원) 상당의 곡물을 수입했다.

지난해 동월(254만8천억 달러)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은 물론, 최근 5년간 러시아로부터의 곡물 수입액을 모두 합친 825만달러에 육박해 이례적인 규모로 꼽힌다.

북한의 대(對)러시아 곡물 수입액은 2015년 272만 달러, 2016년 26만4천달러, 2017년 35만8천달러, 2018년 11만7천달러, 2019년 379만1천달러였다.

러시아가 세계 최대 밀 재배국인 것을 고려하면, 북한으로 수출하는 곡물의 대다수는 밀 또는 밀가루로 추정된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4월 한 달간 북한의 대러시아 수입은 966만 달러이며, 이 가운데 4분의 3에 해당하는 740만 달러는 밀가루 수입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은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서도 상당량의 곡물을 수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5월 중국으로부터 곡물가루 2만9천130t, 945만 달러어치를 수입했다고 VOA는 전했다.

이와 별도로 주북한 러시아 대사관은 지난달 러시아가 북한에 밀 2만5천t(톤)을 구호물자로 지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북한이 최근 들어 러시아와 중국에서 식량을 대거 사들이고 구호물자를 지원받으면서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한 수준에 빠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작황 악화 등으로 만성적인 식량 부족 현상을 겪고 있으며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경을 폐쇄하면서 식량 조달에 한층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 주민의 40%에 해당하는 1천만명 이상이 인도주의적 지원을 받아야 한다며 식량난 사태를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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