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최고령원전 가동 완전 중단…폐쇄절차 본격화
프랑스 최고령원전 가동 완전 중단…폐쇄절차 본격화
  • 전성철 기자
    전성철 기자
  • 승인 2020.06.3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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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최고령 원자력발전소인 페센하임 원전의 마지막 원자로가 멈추면서 이 원전의 폐쇄 절차가 본격화했다.

프랑스 국영 에너지기업 EDF에 따르면 페센하임 원전의 마지막 원자로 가동이 30일 0시(현지시간) 중단됐다.

프랑스 동부의 독일·스위스 접경지대의 라인강변에 자리한 페센하임 원전은 완공된 지 43년이 지난 프랑스의 최고령 원전이다.

2기의 원자로 가운데 하나는 지난 2월 23일 가동이 중단됐으며, 이날 나머지 원자로까지 멈추면서 이 원전의 폐쇄 절차는 본격적인 단계에 진입했다.

EDF는 두 원자로가 완전히 냉각될 때까지 기다린 뒤 폐핵연료봉들을 제거할 방침이다.

페센하임의 원전 폐쇄가 완전히 마무리되는 시점은 이르면 2040년께로 예상된다.

페센하임 원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 뒤 그린피스(Greenpeace) 등 반(反)원전단체들의 집중 표적이 됐다.

전문가들은 페센하임 원전의 건축·설비 관련 안전기준이 후쿠시마 원전에 비해서도 한참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해왔다.

특히 지질학자 중에는 페센하임 원전이 위치한 알자스 지방의 지진과 홍수 위험이 과소평가됐다는 의견도 많았다.

페센하임 원전 폐쇄는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지만, 최종 결정은 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집권한 뒤인 지난 2018년에야 이뤄졌다.

원전 발전 비율이 71%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프랑스는 지어진 지 40년 이상의 원전을 점진적으로 폐쇄해 2035년까지 원전 발전 비율을 50%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파리에서는 원전 폐쇄에 반대하는 집회도 열렸다.

전날 파리의 그린피스 본부 앞에서는 시위대가 모여 "원전을 줄이면 화석연료를 더 쓰게 된다"면서 탄소배출을 줄이려면 원전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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