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대구지역 제조업 실적이 10여년 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0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210개 기업(제조업 160개·건설업 50개)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2분기 제조업 BSI(경기전망지수) 실적치가 25로 나왔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1분기 실적치(26) 이후 최저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과 관련한 조사에서도 응답 제조업체의 74.4%가 1분기 대비 2분기 경영상태가 악화 혹은 매우 악화했다고 답했다.
올해 3/4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46으로 집계됐다.
건설업 전망지수도 58로 전 분기보다 10포인트 하락하면서 41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BSI는 해당 기간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내다본 업체가 긍정적 전망 업체보다 많으면 100을 밑돌고, 지수가 낮을수록 부정적 전망이 강하다는 뜻이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59), 기계(36), 자동차부품(45) 등이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특히 자동차부품 부문은 최저임금 상승, 주 52시간 근무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매우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업은 인건비와 자재비 상승에 더해 최근 부동산 대책과 경쟁 심화 등 영향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한편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지원정책으로는 금융·세제지원(64.4%)이 가장 높게 나왔고 내수·소비 활성화(51.9%), 투자 활성화(51.3%) 순이었다.
경제회복을 위해 21대 국회가 우선으로 해야 할 일로는 추경 등 코로나19 피해 대응조치(64.6%), 투자·소비 활성화 법안 마련(60.1%) 등을 주로 꼽았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기업 특성과 업종을 고려한 맞춤 지원으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하는 게 급선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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