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절박한 북한, 구소련제 항공기 체험상품 또 내놔
외화 절박한 북한, 구소련제 항공기 체험상품 또 내놔
  • 김태호
    김태호
  • 승인 2020.06.3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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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구소련제 여객기를 활용해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손짓을 보내고 있다.

30일 영국에 있는 북한관광 전문 여행사인 '주체여행사'(Juche Travel Services)는 홈페이지에 여행객 모집 안내문을 올렸다.

여행은 2021년 10월 18∼22일의 3박 4일, 혹은 10월 18∼25일의 7박 8일 일정이며 북한 국적기인 고려항공을 이용해 북한을 둘러본다.

하이라이트는 일류신 IL-18과 IL-62, IL-76을 비롯해 투폴레프 Tu-134 및 Tu-154, 안토노프 An-24·An-148 등 대부분 현재 단종된 옛 항공기에 탑승해보는 것이다.

여행객들은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모여 평양을 시작으로 어랑, 삼지연 등을 돌아본다.

순안국제공항 등에서 사진 촬영이 가능하며 북한의 자랑인 고려호텔과 대동강 맥주, 평양 지하철을 경험해볼 기회도 있다.

전승기념관에서 1968년 나포된 미군 정보함 푸에블로호(號)가 전시된 모습을 보거나 개성 비무장지대(DMZ)를 둘러보는 코스도 마련됐다.

기본 참가비는 1인당 1천395∼1천695유로(약 187만∼228만원)이며 어떤 여행상품을 고르느냐에 따라 추가 요금이 붙는다.

주체여행사는 북한 국영관광회사인 조선국제여행사로부터 여행 관련 권한을 위임받아 2011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온라인 여행사다.

2016년에도 고려항공이 운용하는 오래된 여객기 체험 상품을 만들어 세계 '항공기 덕후'들의 참가 신청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주체여행사는 이날 별도로 게시한 여행일정표에 여행 시기를 '2020년 10월'(October 2020)이라고 표기했으나, 안내문의 전반적인 내용으로 미뤄 '2021년'의 오기(誤記)로 보인다.

앞서 영국에 소재한 루핀 여행사와 중국에 본사를 둔 고려투어 등이 봄철 북한여행 상품 판매를 시도했지만 코로나19 우려로 북한 국경이 봉쇄되며 실제 여행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다만 북한이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대집단체조 공연을 준비하고 있어 이 시점을 전후로 관광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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