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근무 만족도 높지만…기업 71% "도입계획 없어"
비대면 근무 만족도 높지만…기업 71% "도입계획 없어"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0.06.3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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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퇴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좋았어요" "커피타임 등 잡담이 줄었어요" "불필요한 회의가 사라졌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험대에 오른 '비대면 근무'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기업은 기존 업무처리 방식과 충돌한다는 이유로 비대면 근무를 기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국내 300여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근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 이후 원격근무 시행 기업은 전체의 34.3%로 코로나 이전 대비 4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기업은 출장과 외근(93.9%), 집체교육(95.8%), 회식(97.1%) 등 외부활동도 크게 줄였고, 정례회의(74.0%) 등 불가피한 활동은 최대한 생략했다.

업무 효율성도 나쁘지 않았다. 비대면 업무 시행 이후 업무 효율성이 떨어졌다는 응답은 16.4%였고, 업무 효율성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좋아졌다는 응답은 83.6%에 달했다.

특히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응답(82.9%)이 불만족스럽다는 응답(17.1%)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원격근무를 지속하거나 도입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70.8%가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이 중 72.8%는 화상회의, 온라인 보고 등을 확대할 의향조차 없었다.

원격근무 도입을 검토 중이라는 기업은 21.5%였고, 현재 활용 중이며 향후 지속해서 활용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7.7%에 불과했다.

비대면 업무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로는 '기존 업무수행 방식과의 충돌'(62.9%)을 들었다. 업무 진행속도 저하(16.7%), 정보보안(9.2%)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기업들은 비대면 업무 확대를 위해 보고와 지시를 효율화(51.8%)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봤다. 임직원 인식과 역량 교육(28.1%), 보안시스템 구축(23.8%), 성과평가와 보상제도 재구축(15.3%) 등도 과제로 꼽혔다.

박준 대한상의 기업문화팀장은 "비대면 업무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코로나19가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도 업무수행 방식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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