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의장단 선거 잇단 결선투표 접전 펼쳐
대구시의회 의장단 선거 잇단 결선투표 접전 펼쳐
  • 김태호
    김태호
  • 승인 2020.06.2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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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 제8대 후반기 의장단이 기나긴 산고 끝에 선출됐다.

대구시의회 의장·부의장 선거는 후보 등록 절차 없이 전체 의원이 후보가 돼 무기명 비밀투표하는 이른바 '교황선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29일 치러진 의장 선거와 부의장(2명) 선거 모두 1·2차 투표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해 결선 투표까지 치르는 접전을 펼쳤다.

총 9차례 투표를 하면서 오전 10시 시작한 의장단 선거는 낮 12시 50분께 끝났다.

의장 선거 1·2차 투표에서 미래통합당 장상수 의원과 이만규 의원은 과반 득표에 실패했고, 결선 투표에서도 나란히 15표를 얻었다.

결선 투표 진출자들이 동수를 얻을 경우 연장자 우선 규칙에 따라 장 의원이 당선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어서 열린 부의장 선거에서도 통합당 김대현·하병문 의원이 또다시 결선 투표에 올랐고, 16표를 차지한 김 의원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다른 한 명의 부의장 선거 역시 1·2차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했고, 결선 투표에서 더불어민주당 강민구 의원이 선출됐다.

시의회 한 관계자는 "보통 의장단 선거에 앞서 출마 의사를 가진 사람과 다른 의원 간 사전 논의가 이뤄지기 때문에 오늘처럼 의장단 선거를 모두 결선까지 치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시의회 주변에선 전체 의원 30명 중 23명(76.7%)인 초선 의원들의 선택이 엇갈리면서 결선 투표가 잇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재선인 장 의원과 초선 이 의원을 놓고 '선수(選數) 우선'인 의회 관행을 따를지, 아니면 '초선 의장 탄생' 이변을 일으킬지 고민한 결과라는 것이다.

의회 내 소수당인 민주당 소속 시의원 5명이 합심해 후보마다 몰표를 던졌는지, 각자 처지에 따라 달리 투표했는지도 결과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의회 일각에서는 "의장단 선거가 치열하게 펼쳐져 앞으로 의회 내 갈등의 원인을 제공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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