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 남북 대결의식 부추겨…'평화 전시'로 바꾸자"
"전쟁기념관, 남북 대결의식 부추겨…'평화 전시'로 바꾸자"
  • 전성철 기자
    전성철 기자
  • 승인 2020.06.2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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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의 사료와 기록물 등을 전시하는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이 남북 간 대결 의식을 부추기고 국가권력에 의한 민간인 피해를 제대로 다루지 않고 있다며 시민사회단체들이 변화를 촉구했다.

'열린 군대를 위한 시민연대' 등 43개 시민사회단체는 25일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전쟁 70년을 맞아 전쟁을 기념하는 현재의 전쟁기념관을 인권과 평화를 기념하는 곳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래군 열린 군대를 위한 시민연대 대표는 "전쟁기념관은 제주 4·3 사건을 '공산 좌익 폭동'으로 규정하고 한국전쟁 당시 국군이 민간인을 학살하지 않았다는 등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며 "전쟁기념관 설립 26년이 지났지만 과거 냉전 의식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전시내용을 그대로 두면서 남북 분단체제를 깨기 위한 평화를 논의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전쟁기념관이 전쟁을 부추기고 남북 간 대결 의식을 고취하는 장소가 아니라 다시는 전쟁이 재발하지 않도록 성찰할 수 있는 평화의 기념관으로 변화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뜻 깊은 일을 마음에 간직한다'는 '기념'(紀念)의 사전적 의미가 주로 긍정적인 것을 대상으로 하는데 전쟁기념관은 '전쟁을 기념한다'는 뜻으로 해석돼 부적절하다며 '인권과 평화를 위한 전쟁박물관' 등 평화 지향적인 이름으로 기념관 명칭을 바꾸자고 제안했다.

단체들은요구 사안을 담은 정책제안서를 국방부와 전쟁기념관을 운영하는 전쟁기념사업회 측에 전달했다.

이들 단체는 27일까지 전쟁기념관 전쟁조형물 앞에서 '전쟁기념관이 말하지 않은 이야기'라는 제목의 거리 사진전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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