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다 썼나…골목상권 '반짝 특수' 뒤 원위치
재난지원금 다 썼나…골목상권 '반짝 특수' 뒤 원위치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0.06.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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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이달 들어 손님이 크게 줄어 근심이 많다.

지난달 꽤 많이 들어오던 지역사랑상품권은 이달 초부터 찾아보기 어렵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받은 시민이 많은데 상품권이 안 들어온다는 것은 이제 음식점 등에서 쓸 돈이 별로 없다는 얘기다.

A씨는 "상품권 사용이 늘면서 반짝 매출이 오르더니 최근에 다시 하락세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손님 발길이 더 줄었다"고 말했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으로 강원지역에 풀린 금액은 4천345억원에 달한다.

이 덕분에 5월 소비자 심리지수도 전월 76.3포인트에서 82.8포인트로 상승했다.

특히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매출이 전국에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고 강원도는 설명했다.

그러나 재난지원금 소비가 절정을 이룬 지난달 말 이후 소비 심리는 다시 위축되고 있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이 다양한 신용카드에 포인트로 지급된 경우가 많아 자치단체가 해당 지역별로 어느 업종에 얼마나 쓰였는지 파악하기는 어렵다.

지자체들은 신용카드 포인트 외에 지역사랑상품권, 온누리상품권, 지역은행 상생카드 등 여러 형태로 정부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지자체들은 자체적으로 긴급생계자금을 풀기도 했다.

대구시가 4월 초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시민 54만명에게 긴급생계자금으로 쓰라며 지급한 선불카드는 한도(2천174억5천만원)가 다 차 간다.

지난 15일 현재 카드 사용금액은 1천941억7천여만원으로 한도 금액의 89%에 이른다.

사용처는 중소형 마트가 28.1%로 가장 많고 음식점(18.7%), 정육·제과·농축수산물 판매점(15.7%), 의류점(4.7%) 순이다.

생계자금이 풀린 4월 중순부터 매출에 회복세를 보인 골목 상권은 이달 들어 코로나19 초기로 다시 돌아가는 분위기다.

안경원을 운영하는 K씨는 "생계자금이 풀린 직후부터 손님이 반짝 늘어나긴 했지만, 이제 소비자들이 지갑을 잠근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지역 소상공인들은 지난달 중순 눈에 띄게 매출이 증가한 매출이 급락세라고 입을 모은다.

재난지원금 중 '광주 상생카드'로 지급된 것만 놓고 보면 결제액이 5월 셋째 주 111억원을 기록했다가 이달 둘째 주에는 40억원으로 줄었다.

지난 14일 현재 선불 상생카드로 지급된 재난지원금 사용액은 666억2천700여만원이다.

시민들은 일반·휴게 음식 16.75%, 제과·정육·농수산물 13.04%, 헬스·이미용·안경·사우나 4.36% 순으로 카드를 사용했다.

한 식당업주는 "재난지원금 지급 후 한때 매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는데 최근 며칠간 3분의 1은 줄어든 것 같다"며 "소상공인을 위한 정부 대책이 한 번 더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산 한 마트 관계자는 "이제 긴급재난지원금을 거의 썼는지 손님이 좀 줄어들고 있다"며 "그나마 지역사랑상품권인 '울산 페이'에 기대를 거는데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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