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부분일식이 있던 날 업무 중에 건물밖에 나와서 보았던 부분일식이 아직도 생생하다.

 

부분일식이란 달에 의해 일부분이 가려져 보이는 현상이다.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경우는 개기일식이라 부른다. 달에 의해 해가 완전히 가려지지 않고 테두리만 남은 경우는 금환일식이라고 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2020년 6월 21일(일) 15시 53분(서울지역 기준)부터 약 2시간 11분 가량 달이 해의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이 일어난다고 예보했다.

 

 

달에 의해 태양이 가려지는 일식 현상은 2020년에 6월과 12월 두 번 있다. 6월 21일 금환일식은 동유럽, 아프리카 동부,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관측 가능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부분일식으로 관측할 수 있다. 12월 개기일식은 남아메리카 남부, 남극, 아프리카 남서부 일부 지역에서 관측 가능하며 우리나라에서는 관측할 수 없다.

 

태양이 최대로 가려지는 부분일식이 오는 일요일 21일에 서울기준 15시 53분부터 태양의 아래쪽이 달로 서서히 가려지기 시작해 17시 2분경 태양 면적의 45%가 가려져 최대에 다다른다. 이번 부분일식 경우 제주도 지역(제주시 기준)에서 태양 면적이 57.4% 가려져 가장 많이 가려진 모습으로 관측할 수 있으며 북동쪽으로 올라갈수록 가려지는 비율이 낮아져 서울의 경우 45%가 가려질 것으로 예측된다.

 

각 지역 천문대들 마다 부분일식 관측 행사도 펼쳐진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는 박물관 야외 광장에서 4시부터 5시30분까지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달품은 해’볼까? 이벤트를 진행한다. 참여자 모두가 부분일식을 관측할 수 있도록 태양 관측 안경을 통한 관측체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곡성군 섬진강 천문대에서는 공개관측 행사를 개최한다. 천문대 측은 태양 관측용 필터를 현장 배포하고 천문 강연, 3D 영상 관람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제주별빛누리공원은 유튜브를 통해 부분일식을 중계할 계획이다. 부분일식 시뮬레이션과 다양한 관측 방법 안내 등도 이뤄진다.

 

국립대구과학관은 21일 오후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과학마당에서 부분일식 공개 관측 행사를 개최한다. 공개 관측행사 전 오후 3시에는 국립대구과학관 허현오 박사가 ‘과학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를 주제로 천문학 강연을 진행한다. 참여자 누구나 과학관이 제공하는 태양 관찰용 필름을 이용해 육안으로 부분일식을 관측할 수 있다. 천체망원경을 활용한 보다 자세한 관찰도 가능하다.

 

과천국립과학관에서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인해 공개관측이 불가능하자 온라인 중계로 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및 페이스북에서 진행한다. 중계 시 해설과 더불어 대만에서 관측되는 금환일식과 태국에서 관측되는 부분일식도 동시에 방송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과천국립과학관 생중계에서는 관측행사가 진행되는 국립광주과학관고 국립부산과학관도 연결하여 현장 분위기를 전할 예정이라고 한다. 방송일시는 오는 6월 21일 부분일식이 진행되는 15:50~18:10 까지 진행된다.

 

이번 일식은 오후 늦게 진행되므로 전 과정을 보려면 서쪽의 높은 건물이나 시야가 가리지 않는 곳을 찾아야 한다. 일식을 보기 위해서는 태양필터나 여려 곁의 짙은 색 셀로판지 등의 도구가 반드시 필요하다. 필터 없이 쌍안경이나 망원경을 사용할 경우에는 실명할 우려가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두꺼운 종이에 작은 구멍을 뚫고, 태양빛이 통과돼 바닥에 비치는 그림자를 보는 것이다.

 

다음 부분일식은 10년 뒤인 2030년 6월 1일에 일어나는 부분일식으로 이때는 태양면적의 71.7프로가 가려지는 부분일식이라고 한다. 그러니 이번 기회를 놓치면 10년간 국내에서 관찰 가능한 일식 현상은 없다. 아이들에게도 좋은 학습이 될 것으로 예상되니 시간을 맞춰 꼭 관람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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