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印가스누출사고 지원단, 3주째 출국 못 해 '발동동'
LG화학 印가스누출사고 지원단, 3주째 출국 못 해 '발동동'
  • 이미소
    이미소
  • 승인 2020.06.1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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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6일 출국 좌절 후 '억지 체류'…외교당국 노력에도 주정부 입장 완강

LG화학의 인도 가스누출 사고수습 현장지원단이 현지 주 정부의 출국 제한 조치로 인해 3주째 발이 묶였다.

15일 외교당국 관계자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에서 출국하려다 주 경찰에 의해 제지당한 LG화학 현장지원단이 이후 3주가 지나도록 귀국길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달 7일 인도 법인인 LG폴리머스 공장에서 스티렌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하자 같은 달 13일 현장지원단을 파견했다.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이 이끈 8명의 지원단은 피해 주민을 만나고 정부 관계자와도 면담하는 등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고 공장 주변 마을 주민에게 19만끼 분량의 음식을 무료로 제공했고, 이동식 의료 캠프와 민원 콜센터도 개설했다.

이후 현지 법원 명령에 따라 공장 출입이 일부 제한된 데다 주민 지원 체계가 어느 정도 갖춰짐에 따라 지원단은 출국을 결정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지원단의 출국 시도는 좌절됐다. 항공 당국의 승인까지 모두 받아 절차상으로는 출국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었지만, 주 경찰이 제지한 것이다.

현재 인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로 인해 일반 민간 국제선 운항은 중지된 상태라 지원단은 자사 전용기를 이용할 계획이었다.

경찰과 주 정부는 출국 제한과 관련해 구체적인 이유를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원단은 현지 숙소 등에 머물고 있다. 15일로 이들이 인도에 입국한 지 34일째, 출국 시도 좌절 이후 21일째가 됐다.

이와 관련해 주인도 한국대사관은 현지에 직원을 파견해 주 정부와 접촉했다. 외교·내무부 등 연방 정부에까지 사태 해결을 요청하는 등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주 정부는 여전히 완강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주 정부의 이런 조치에는 적법성이 결여됐다는 지적도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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