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이 홍콩에서 2차 상장을 통해 39억달러(약 4조7천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 징둥이 1억3천300만주의 신주를 양도하기 위해 유망한 투자자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이는 징둥의 미국예탁증서(ADR) 가격보다 3.9% 할인된 것이지만, 지난 1월 43억달러(약 5조2천억원)를 조달한 베이징상하이고속철(京호<水+扈>高速鐵路)에 이은 세계 2위 규모다.
징둥은 자체적으로 연간 최대 온라인 판매 행사가 열리는 오는 6월 18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UBS, CLSA 등은 징둥의 홍콩 증시 상장을 위한 공동 주관사다.
올해 전 세계 기업공개(IP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증시가 급락하며 침체 양상을 보였으나 최근 증시 반등과 함께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지난주는 올해 중국 증시가 IPO로 가장 바빴다.
텐센트에 이어 중국 2위 게임업체인 넷이지는 이번 주 홍콩에서 성공적으로 2차 상장을 진행해 다른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추가 상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홍콩보안법과 화웨이 제재 등을 놓고 미중 양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미국 의회에서도 중국 기업들의 미 증시 상장을 어렵게 하는 법안이 만들어지면서 이런 움직임은 향후에도 더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IT 기업들의 회귀로 홍콩 증시의 위상도 올라가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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