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기업들 코로나19에 휘청…BP·멀버리·영국항공 감원
영국 대기업들 코로나19에 휘청…BP·멀버리·영국항공 감원
  • 전성철 기자
    전성철 기자
  • 승인 2020.06.0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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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최악은 오지 않았다"…정부 지원 줄어드는 8월에 '위기'

영국 굴지 대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줄줄이 인원 감축에 나섰다고 미국 CNN 방송이 전했다.

세계 2위 석유업체이자 영국 최대 기업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8일(현지시간) 전 세계 직원 15%, 즉 1만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명품 브랜드 멀버리도 이날 전체 직원 25%에 해당하는 350명을 감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영국 국적기 영국항공도 여행 수요 감소에 따라 전체 직원 4분의 1에 달하는 1만2천명을 정리하기로 했다.

영국 대표 저가 항공사 이지젯과 버진 애틀랜틱도 각각 4천500명, 3천명을 해고하기로 했다.

항공기제조업체 롤스로이스와 메깃도 각각 9천명, 1천800명을 감원하기로 하면서 구조조정 대열에 합류했다.

고급 자동차 제조업체 벤틀리, 맥라렌, 애스턴 마틴도 각각 직원 1천명, 1천200명, 500명을 줄이기로 했다.

유럽 최대 자산규모를 자랑하는 영국계 은행 HSBC도 앞으로 3년간 3만5천명을 감원하겠다는 목표를 넉 달 전 세웠으나 아직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영국 정부가 발표한 3월 실업률은 3.9%이지만, 이는 코로나19 여파가 반영 되기 전 상황으로 아직 최악은 오지 않았다고 CNN은 평가했다.

실제로 영국의 4월 실업수당 신청자는 209만7천명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면서 실업률이 크게 증가할 것임을 예고했다.
영국은 코로나19 대책으로 기업이 직원을 해고하지 않고 휴직시킬 때 월급의 80%를 정부가 부담하는 고용유지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10월 종료될 예정인 이 프로그램은 8월부터 고용주 부담을 늘리는 방향으로 유연하게 운영된다.

CNN은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줄어 기업들이 과거와 같은 직원규모를 유지할 수 없는 만큼 휴직한 직원들이 복귀할 무렵 힘든 결정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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