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농업 생산액 연초 전망치보다 0.4∼1.0%↓"
"코로나19로 농업 생산액 연초 전망치보다 0.4∼1.0%↓"
  • 이준규
    이준규
  • 승인 2020.06.0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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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연 "화훼류 생산은 최대 7.0% 감소…무역수지 대폭 개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농업 부문 생산액이 연초 전망치보다 0.4∼1.0%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농업 부문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사태와 이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2020년 농업 부문 생산액은 비교기준(50조4천380억원) 대비 0.4∼1.0% 감소하겠다고 추정했다. 비교기준은 지난 1월 발표한 '농업전망 2020'의 거시경제지표 전망치를 토대로 산출한 수치다.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국내에서는 이달 말 이후 진정국면에 들어서되 국외 확산은 이어지는 상황과 국내외 확산이 연간 지속하는 상황을 시나리오 1·2로 가정하고 각각의 시나리오에서의 생산액 감소율을 각각 0.4%와 0.9%로 추산했다.

시나리오 1에서는 국내외 경제 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의 영향이 환율 상승으로 나타나는 가격 상승효과를 상쇄하며 농업 생산액이 소폭 줄겠다고 봤다.

시나리오 2의 경우 국내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폭이 커져 생산액 감소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제물류시스템이 악화하면서 환율 상승에도 수출량 확대가 제한되는 경우를 시나리오 3으로 두고 별도의 전망을 하기도 했다. 시나리오 3에서는 생산액이 0.1% 줄며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생산액 전망은 농업 생산물의 유형에 따라서도 달라졌다.

화훼류의 경우 졸업·입학이 몰려있는 2∼3월 중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받으면서 생산액이 5.7∼7.0%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화훼는 생필품이 아닌 기호품의 성격이 강해 경제 상황에 가장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과실류는 생산액이 0.4∼0.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입과일의 가격 상승에 따른 국산 과일의 수요 증가 효과가 경제 위축으로 인한 수요 감소보다 크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육류 생산액은 우제류(소·돼지 등) 기준으로 1.5∼0.5% 늘 전망이다. 주요 생산국가의 공급망 차질이 수입가격 상승 현상을 낳으면서 수입량과 외식 수요가 감소하는 반면, 가정 내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산액이 다소 늘 것이라는 취지다.

농업 부문의 무역수지는 환율 상승효과로 수입액이 감소하고 수출가격이 올라가면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무역적자는 2천105억원, 올해 초 전망치는 2천226억원이었다.

농업 부문 수입에는 7대 곡물, 5대 채소, 6대 과일 및 오렌지·열대과일, 5대 축산물이 포함되며 수출에는 7대 곡물, 5대 채소, 6대 과일, 5대 축산물, 기타 가공품이 들어간다.

환율 상승 폭에 따른 수입액 예상 감소율은 3.4∼5.5%이다.

수입과일 중에서는 오렌지 및 열대과일의 감소 폭이 가장 크고 채소류, 축산물, 곡류가 뒤를 이을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수출액은 0.0∼1.4%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환율 상승 요인을 제거하면 수출단가는 하락해 수출액은 2.5%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량이 감소하면서 자급률은 0.3∼0.4%포인트 확대될 것으로 보고서는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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