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술허브' 선전, 코로나19에도 집값 급등하자 공급 확대
중국 '기술허브' 선전, 코로나19에도 집값 급등하자 공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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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0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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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개혁·개방 1번지'이자 '첨단기술의 허브'인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집값이 급등하자 신규 주택 공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1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선전시 주택·건설국(住房和建設局)은 올해 연말까지 총 6만9천350호의 신규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SCMP는 선전시의 이런 계획에 대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동산 시장의 거품 징후와 함께 급등하는 주택 가격을 진정시키기 위한 선제 조치로 해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선전시의 구축 주택 가격은 1년 전보다 10%가량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률은 같은 기간 중국 70개 주요 도시의 구축 주택 가격 평균 상승률 0.4%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특히 선전시 난산(南山)구의 주택 가격은 1년 새 16%나 급등했다.

난산구는 텐센트(騰迅·텅쉰)와 중싱(中興通訊·ZTE) 등 중국을 대표하는 기술기업들의 본사가 위치한 곳이다.

선전시의 부동산 시장은 이미 지난달 선전시의 한 택지가 116억 위안(약 1조9천980억원)에 매각되면서 과열 조짐을 보였다. 이 택지의 ㎡당 가격은 6만3천126위안(1천87만원)에 달한다.'

중국 '기술허브' 선전시의 마천루

선전시의 부동산 경기 회복은 인근 홍콩의 부동산 시장 약세와 대조적이다.

홍콩의 부동산 시장은 작년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에 이어 코로나19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 문제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선전시의 부동산 시장 열기는 선전시가 규제를 완화한 것과 관련이 있다.

선전시는 토지 경매 참여에 필요한 최소 자본을 낮추고 신축 주택의 가격 상한선을 올리는 한편 주택담보 대출 승인 절차를 완화하는 조처를 한 바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주택 수요를 억제하기보다는 공급을 늘려 주택 가격을 안정시키려는 선전시의 정책이 중국 중앙 정부의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톈펑(天風)증권의 천톈청 애널리스트는 "중국 중앙정부는 주택가격 안정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 중앙정부는 주택 부문을 자극하지도 냉각시키지도 않을 것이다. 공급을 통해 가격을 조정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전시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와 중국 최대 IT(정보통신) 기업인 텐센트를 비롯해 ZTE,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인 DJI(다장),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 등이 위치한 중국 '첨단기술과 혁신의 허브'다.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 이전까지만 해도 작은 어촌에 불과했던 선전시는 40여년간 중국의 개혁·개방을 이끌면서 인구 1천200여만명의 대도시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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