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헐떡이며 궤도 진입" 미 첫 민간 유인우주선, 우주 안착
"숨 헐떡이며 궤도 진입" 미 첫 민간 유인우주선, 우주 안착
  • 김태호
    김태호
  • 승인 2020.06.01 0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크루 드래건을 실은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 발사 장면
크루 드래건을 실은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 발사 장면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31일(현지시간) 발사 19시간 만에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동부 기준으로 전날 오후 3시 22분 2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를 출발한 크루 드래건은 이날 수동 조정 없이 매끄럽게 자동 도킹에 성공했다.

크루 드래건에 탑승한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소속 더글러스 헐리(53)와 로버트 벤켄(49)은 미 동부 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16분(그리니치 표준시(GMT) 14시 22분)께 ISS에 안착, 오후 1시 22분께 ISS 내부로 진입했다.

미국의 마지막 우주왕복선인 애틀랜티스호 탑승에 이어 첫 민간 유인 비행을 담당하게 된 헐리는 이날 짐 브리덴스타인 NASA 국장을 통해 자신의 임무가 미국의 젊은이들에게 영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임무는 지난 몇 달 간 이어진 어두운 시기 속에서 후세들, 특히 미국의 젊은이들이 높은 꿈을 꿀 수 있도록 영감을 주기 위한 한 가지 노력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헐리는 또 "미국이 유인 우주선 발사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은 정말 좋은 일이며, 이런 훌륭한 우주선에 탑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답했다.

또 다른 우주비행사인 벤켄은 과거 두 차례 탑승했던 우주왕복선과 비교했을 때 크루 드래건의 상승 단계 후반부가 너무나 험난했다며 "우주선이 비행 내내 '숨을 헐떡이며' 궤도로 진입했다"고 묘사했다.

두 우주비행사는 이미 ISS에서 체류 중이었던 미국 국적의 우주인 크리스 캐시디와 러시아 국적 이반 바그네르, 아나톨리 이바니쉰의 환영을 받으며 단체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이들은 400㎞ 상공에 떠 있는 ISS에서 짧게는 1달, 길게는 4달까지 머물며 연구 임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 나사 측은 우주비행사들이 얼마나 오래 머무를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AP는 설명했다.

크루 드래건은 최소 210일 동안 궤도에 머무를 수 있다.

미국 유인 우주선이 ISS에 도킹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0)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민간 기업 스페이스X는 전날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처음으로 발사하며 민간 우주탐사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주인공이 됐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