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망 재편 예상한 기업중 3%만 "리쇼어링 고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예상한 기업중 3%만 "리쇼어링 고려"
  • Seo Hae
    Seo Hae
  • 승인 2020.05.31 1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 기업 절반은 향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리쇼어링(해외공장 국내복귀)을 고려하는 기업은 이중 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예상한 기업 중 3분의 1 이상은 별다른 대비책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지난 18∼23일 설문조사기관 모노리서치를 통해 국내 비금융업 매출액 상위 기업 1천곳을 대상으로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한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글로벌 공급망 타격으로 기업 활동의 차질을 경험한 기업은 전체 응답 기업(157곳)의 56.7%였다.

산업별로 보면 자동차·자동차부품 제조기업에서는 해당 기업의 66.7%가 기업 활동에 차질을 빚었고, 기계·장비 제조업은 57.1%, 석유·석유화학제품 제조업은 50.0%의 기업이 기업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있을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48.4%였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예상한 기업을 대상으로 향후 대책을 조사한 결과 37.4%는 별다른 대비책이 없다고 답했다. 글로벌 공급망 변화를 예상하면서도 3분의 1이 넘는 기업이 아직 대책을 수립하지 못한 셈이다.

이어 공급망 지역적 다변화(21.2%), 협력사 관리 강화(20.2%), 내부 공급망 역량 강화(13.1%) 등의 순이었다. 해외 생산기반의 국내 이전 등 리쇼어링을 고려한다는 답변은 3%에 불과했다.
 

글로벌 공급망 변화를 예상한 비율이 높은 자동차·자동차 부품 제조기업(66.7%)과 석유·석유화학 제조기업(75.0%)의 경우 절반가량은 공급망의 지역적 다변화를 대비책으로 준비한다고 답했다.

이는 코로나19로 부품 조달과 생산 차질을 겪은 기업들이 생산거점을 지역적으로 다변화해 공급망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경련 측은 설명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비한 대책 수립시 애로사항을 묻자 응답 기업의 24.3%가 기업 관련 규제 등 제도적 어려움을 꼽았다. 자금력 부족(22.4%), 정보 부족(18.7%), 인력 부족(18.7%) 등의 답변도 뒤를 이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할 경우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는 보호무역 기조 완화를 위한 국가 간 통상협력 강화(26.1%), 생산시설 디지털화·고도화 등 내부 공급망 역량 강화 지원(21.6%), 기업 관련 규제 완화(19.9%) 등의 순이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따른 대안 중 하나로 거론되는 리쇼어링과 관련해 기업 3곳 중 1곳(32.5%)은 세제 혜택·연구개발(R&D) 지원 확대 등 기업지원 제도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노동 규제 완화(24.8%), 판로개척 지원(20.1%), 리쇼어링 기업 인정 기준 확대(10.7%) 등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