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미향 당선인 "11일만에 침묵 깨...각종의혹 전면 부인"
민주당 윤미향 당선인 "11일만에 침묵 깨...각종의혹 전면 부인"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0.05.2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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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직 사퇴 없을 듯...입장 표명이 늦어진데 대해 사과
더불어민주당의 윤미향당선인이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일련의 의혹에 대해 집중소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윤미향당선인이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일련의 의혹에 대해 집중소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성남 기자]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이 11일 간의 침묵을 깨고 자신의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개인 계좌로 모금한 건 잘못이지만 개인적 유용은 없었다며, 사실상 내일부터 의원직을 수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당선인은 먼저 30년간의 사실들을 정리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며, 입장 표명이 늦어진데 대해 사과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년의 수많은 사실을 재정리하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저의 입장 표명을 기다리게 해드려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라며 이같이 사과했다.

윤 당선인은 그동안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해선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개인 계좌 모금 부끄럽지만 문제 없어”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과 관련해 개인계좌로 모금한 건 안이한 생각이었지만, 개인적 사용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이에 대해 개인 계좌 4개로 모두 9건의 모금을 했는데, 2억8천만 원 가운데 2억3천만 원은 모금 목적대로, 나머지 5천만 원은 정대협 사업에 쓰였다고 설명했다.

“안성 쉼터 부당한 이득 없어”

이어 윤 당선인은 안성 힐링센터를 고가에 샀다는 의혹과 2015년 한일 합의 내용을 먼저 알고 있었다는 의혹, 또 정대협 자금으로 아파트를 구매했다는 의혹도 모두 사실이 아니라면서 이 과정에서 자신과 남편이 부당한 이득을 취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3년 7억5000만원에 산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 주택의 호가가 원래 9억원이었고, 이를 “좋은 일 한다”며 1억5000만원 깎아 거래했다는 기존 건축업자 입장을 그대로 되풀이했다. 중간에서 이규민 당선인이 건물을 소개한 건 맞지만 “중개수수료 등 명목으로 금품을 지급한 일은 전혀 없다”고도 했다.
 
7년만에 올 4월 3억3000만원 손해를 감수하고 4억2000만원에 쉼터를 판 이유로는 “건물가치 하락, 부동산 가격변화”를 들었다.

사퇴 여론에 대한 입장을 묻자 "부족한 점은 검찰조사와 추가 설명을 통해 한 점 의혹없이 소명하겠다"고 답해 사실상 사퇴없이 의원직을 수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윤 당선인은 지난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이용수 할머니의 총선 출마를 만류했다는 보도에 대해 "진짜로 국회의원을 하고자 한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은 "당시 전화 목소리를 통해서 제가 '(이 할머니가 국회의원 하는 것을) 만류했다'라고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 그 구체적인 정황은 사실 제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할머니가 진짜로 국회의원을 하고자 한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라며 "별 중요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그렇게 말씀드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급여 받으면 저축하는 오랜 습관 있다

윤 당선인은 남편의 운영 신문사가 2019년 정의연 소식지 일감을 수주한 과정은 “4개 업체에 견적을 확인했다. (남편 운영) 수원시민신문이 최저금액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컸던 딸 유학자금 출처에 대해서는 “거의 대부분 남편의 형사보상금 및 손해배상금 2억4000만원에서 충당했다”는 설명을 되풀이한 뒤 “부족한 비용은 내 돈, 가족들 돈으로 충당했다. 나는 급여를 받으면 저축하는 오랜 습관이 있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결과를 지켜보고 당론을 밝히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미래통합당은 "오늘 하루만 버티면 된다는 생각만이 묻어나는 회견이었다"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고, 국민의당도 "하나의 의혹도 해명하지 못한 안 하느니만 못한 회견이었다"고 혹평했다.

반면, 정의당은 "국회 개원 전에 입장을 밝힌 게 다행"이라며 "검찰 조사에서 의구심이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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