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우 칼럼
아직은 아름다운 가을
그 누구도 나와 함께 노래를 부르지 않을까
내심 두려워 다시 거니는 가을 숲
이제는 주위에 서 있는 자연의 숲보다는
사람의 숲이 되어 빌딩의 숲이 되어
이 가을에 다시 내게로 다가 오네
모두들 가을이 다 갔다고 마음속으로
애써서 자신을 저 멀리 놓고 보나
아직은 아름다운 가을이
우리 언저리에 이렇게 묻어나고 있네
자연의 향기로운 숲만큼이나
사람의 숲도 더 사랑해야 하는데
아직은 아름다운 가을처럼
아직은 아름다운 사람을
더 열심히 노래해야 하는데
2009.10.30 박태우 詩人(hanbatforum.com)
한국문인협회원/국제펜클럽한국본부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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