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발 확진자 늘어나는 인천…등교 이틀째 불안감 커져
물류센터발 확진자 늘어나는 인천…등교 이틀째 불안감 커져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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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2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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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되지만 다들 보내니…" 부평·계양 등교 중지에 학부모 우려

쿠팡 부천 물류센터발(發)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인천 부평·계양구의 학교 문이 다시 닫힌 28일 다른 군·구 학교들은 긴장감 속 등교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 9시께 초등학교 5∼6곳이 밀집한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과 간석동 일대에서는 아이 손을 잡고 등굣길에 나선 학부모들이 눈에 띄었다.

오전 9시 10분부터 수업이 시작된 인천시 남동구 한 초등학교 교문 안에선 교직원 5∼6명이 나와 1∼2학년생 등교를 도왔다.

이들은 각각 '밥 먹으면서 말하지 않기', '개인 물품은 본인만 사용하기' 등의 주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등교한 아이들이 멀찍이 떨어져서 학교 건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 경비원은 얼굴 전체를 가리는 얼굴 보호구(페이스 실드)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장갑을 낀 채 외부인이 출입할 수 없게 교문을 철저히 통제했다.

어린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걱정보다 다시 만날 친구들에 대한 반가움이 큰 듯 밝은 표정이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전날 오후 늦게 부평·계양구에서 고3을 제외한 모든 유치원과 학교의 등교 수업이 중지됐다는 소식에 불안감이 커진 듯 우려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1학년생 자녀를 학교에 들여보낸 학부모 양모(38) 씨는 "홀짝 번호제로 등교하는 거라 홀수 번호인 우리 아이는 오늘이 첫 등교"라며 "아무래도 단체생활이다 보니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고 걱정했다.

이어 "지금은 그나마 괜찮지만 여름이 되면 더운 날씨에 아이들이 마스크 쓴 상태에서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 2학년생 아이는 출입문 발열 검사에서 체온이 37.7도로 나와 교실에 들어가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아쉬운 표정의 딸을 다시 집으로 데려가던 학부모 서보연(41) 씨는 "아무래도 아이는 학교에 가고 싶어하기도 하고 다른 분들도 다 보내시니까 불안한 마음이지만 등교를 시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2학년생 자녀를 둔 학부모 황아름(40) 씨도 "아이도 불안이 전염됐는지 설레하다가도 가끔 걱정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학교에서 방역이 잘 될 거라고 믿고 아이를 등교시켰다"고 말했다.

최근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30명 가까이 나온 부평·계양구에서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특수학교,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등 243곳이 이날부터 등교를 중지했다.

인천시교육청은 해당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부천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두 지자체에서 일어나는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등교 중지를 결정했다.

이들 학교는 다음 달 2일까지 등교 대신 원격수업으로 학사 일정을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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