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생산량 2017년 수준으로 급감…생산액도 감소
김 생산량 2017년 수준으로 급감…생산액도 감소
  • 김건호 기자
    김건호 기자
  • 승인 2020.05.2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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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태풍·고수온 등으로 작황 어려움 이어져

올해산 김 생산량이 전년 대비 많이 감소하고 생산액도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태풍과 이상 수온 등으로 초기 채묘 시기 김 시설이 손해를 입었던 것이 작황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2020년산 김 생산을 종료한 결과 생산 실적은 35만5천t이며 생산액은 3천749억원이다.

2019년산 대비 생산량은 9만7천t으로 21%나 감소했으며, 생산액도 472억원으로 11% 줄었다.

도내 김 생산량은 2017년산 34만8천t, 2018년산 42만7천t, 2019년산 45만2천t으로 매년 증가추세였지만, 올해산 김 생산량은 2017년산 수준으로 급감했다.

생산액도 2017년산 3천997억원, 2018년산 4천845억원, 2019년산 4천221억원이었는데 올해산 김 생산액은 2017년산 밑으로 떨어졌다.

생산단가는 높아져 1포대(120㎏)당 가격이 2019년산 11만2천80원에서 올해산은 12만6천600원으로 13%나 올라 어민 부담이 커졌다.

이는 지난해 가을 김 채묘 초기, 태풍으로 김 시설이 피해를 보면서 주 생산 품종인 잇바디돌김 작황이 직격탄을 입었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 고수온이 지속하면서 김 생장도 부진한 데다 엽체 탈락과 갯병으로 인한 피해 발생이 확산하면서 김 생산량에 악영향을 줬다.'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과 생산액은 줄었지만 수출 호조 등으로 김 수요가 늘면서 물김 가격은 높게 형성됐다.

국내 김 수출량은 2017년 2만1천t, 2018년 2만2천t, 2019년 2만6천900t 등으로 매년 증가해, 지난해 934원까지 떨어졌던 1kg 물김 가격이 올해산은 1천55원으로 올랐다.

전남도 관계자는 "물김 가격 상승에도 생산량이 줄면서 생산액이 감소하고 생산단가를 올라갔다"며 "어가 소득 감소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김 양식 종료에 따른 양식시설물 철거를 다음 달까지 완료하고 불법 시설 단속 등 어장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시설 시기 전 양식장 퇴적물을 수거해 어장을 정화하고 품종 간 어장 맞교환으로 기존 어장 시설도 재배치할 방침이다.

특히 생산량 증대와 김 양식의 안정적 채묘와 생산을 위해 냉동망 채묘 시설을 확대하고, 고수온 대응을 위한 김 신품종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초기 작황의 어려움이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다"며 "올해 작황 결과를 잘 검토해 내년산 김 생산에 잘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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