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호일 기자]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투명성 문제 등을 폭로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후원금 논란과 관련해 오늘 2차 기자회견을 연다.
새로운 폭로가 있을지, 윤미향 당선인이 참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25일 이 할머니 측 관계자에 따르면 기자회견은 이날 오후 2시 대구 남구 한 찻집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우선 결론 내렸다.
이곳은 지난 7일 이 할머니가 정의연 내부 문제 등을 지적하며 수요집회 불참 의사를 밝힌 1차 기자회견을 한 장소다.
지난 7일 첫 기자회견을 연 지 18일 만에 열리는 기자회견으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제기된 정의기억연대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말할 것으로 보인다.
회견문을 배포하거나 읽지 않고 이 할머니가 그 자리에서 말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7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수요시위를 주관해 온 정의연의 후원금 사용이 불투명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용수 할머니는 더는 수요시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위안부 피해 당사자의 목소리라는 점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정의연 측이 여러 차례 해명 자료를 냈지만,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후원금과 국고보조금 명세에 대한 정의연의 국세청 회계 공시 누락 금액이 37억 원을 넘었다.
또 기부금을 법인 계좌가 아닌 윤미향 당선인, 그러니까 정의연 전 이사장의 개인 계좌로 받아온 것 등이 드러났다.
기부금으로 산 안성 쉼터도 지인으로부터 일부러 비싸게 샀다는 의혹까지 나왔다.
시민단체들은 윤미향 당선인 등 관계자들을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하고, 검찰이 압수 수색에 나서는 등 사태는 더욱 커지고 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9일 대구를 찾아 이 할머니는 만났는데 이 할머니는 '배신자와 배신당한 사람이 같은 자리에 있어야 옳고 그름을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에게 기자회견에 참석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오늘 윤 당선인이 실제로 참석할지, 이 할머니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 할머니 측은 기자회견 장소가 협소한 데 따른 불편 등 이유로 참석 인원을 제한하고 취재진 질문도 추첨을 통해 5개 정도만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좁은 장소에 많은 취재진이 몰리면 자칫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수 있어 기자회견 장소를 바꾸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전 정의연 이사장)의 기자회견 참석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할머니 측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과 취재진 규모 등을 고려해 기자회견 장소를 변경하는 것을 할머니와 상의하고 있다"며 "오전 중으로 결론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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