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호일 기자]귀금속업종 노동자들은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얼리 업종 노동자들의 약 75%가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다"며 "고용보험을 비롯한 4대 보험을 보장하고 고용안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종로·중구 귀금속 사업장 3천271개 중 529개(16.1%) 사업장만, 종사자 7천635명 중에서는 1천849명(24.2%)만 고용보험에 가입된 상태다.
귀금속업종 노동자들은 이날 "주얼리 노동자들은 실직 시 실업급여를 못 받는 것은 물론 화학물질과 연마 기계 등을 다루며 항상 다칠 위험이 있는데도 산재보험 보호도 못 받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업주들이 세금을 탈루하고 5인 미만 사업장을 유지하기 위해 고용보험 가입을 꺼린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포괄임금제를 무분별하게 적용하는 것도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주들은 코로나19로 주문이 없다며 일주일에 3∼4일만 나오게 하고 월급도 줄였다"며 "코로나19가 완화하면서 주문량이 늘었지만, 여전히 3∼4일만 출근하고, 잔업까지 시키면서 수당은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런 불법 행위를 고용노동부가 알면서도 방치하고 있다"며 고용노동부에 전담반을 통한 수시근로감독과 피해구제 방안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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