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뉴욕증시의 중국기업 살펴보고 있다"
트럼프 "뉴욕증시의 중국기업 살펴보고 있다"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0.05.1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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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실망…1단계 무역합의 재협상은 하지 않을 것"

"고의 아닌 통제실패" 코로나19 실험실 유출설 재차 거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 중국 기업들을 겨냥해 경고를 보냈다.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NASDAQ)에 상장됐으나 미국의 회계 규칙을 따르지 않는 중국 기업들을 "열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인터뷰한 폭스 비즈니스의 마리아 바티로모도 이 발언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했으나 "살펴보고 있다"는 말의 뜻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다만 미국에서는 고율관세를 치고받는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이던 작년에 자본시장이 무기로 동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 미국의 자본이 중국 경제성장의 종잣돈이 되지 않도록 하려고 중국의 뉴욕증시 진입을 차단하거나 일부 기업을 퇴출하는 방안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에 강경한 조치를 취할 경우 역효과가 뒤따를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그는 "그렇게 한다면 그들은 어떻게 할까? 그들은 런던이나 다른 곳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자본의 중국증시 투자 또한 규제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적연금인 연방공무원 저축계정(TSP)을 감독하는 연방퇴직저축투자위원회(FRTIB)가 중국 기업의 주식이 포함된 지수에 투자하기로 한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거론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인선된 관리들이 거기(FRTIB)를 운용하는 것을 알고 있느냐"며 "그걸 매우 빨리 하지 않으면 그 관리들을 매우 빨리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TSP는 백악관, 연방 공무원, 연방의회 직원, 미군들이 폭넓게 가입하고 있으며 운용 규모는 6천억 달러에 달한다.
FRTIB는 2017년 500억달러 규모의 자체 국제주식투자펀드로 중국 기업 주식을 포함한 지수에 투자하기로 포트폴리오를 변경,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2일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노동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TSP의 중국 투자를 원치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이 올해 1월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해 "중국에 매우 실망했다"면서도 1단계 합의에 대한 재협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나왔다는 주장을 이날도 되풀이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이 중국 우한(武漢)의 연구소와 연관돼 있다고 여전히 의심하고 있지만, 중국이 일부러 바이러스를 퍼뜨렸다기보다는 "통제를 못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의 지식재산권과 백신을 훔치려 한다는 진행자의 발언에 동의하며 "중국은 계속해서 그런 시도를 할 것이고, 우리가 멈출 수 있다"며 "그들과의 사업을 멈추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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