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지려나 했는데 또…" 코로나19 재확산에 제주관광 한숨
"나아지려나 했는데 또…" 코로나19 재확산에 제주관광 한숨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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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1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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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인해 제주 관광업계에 또다시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최근 황금연휴(4월30일∼5월5일)로 '반짝 특수'를 누린 제주 관광업계는 점차 상황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를 키웠지만, 금세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제주 3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데 이어 이 여성과 접촉자가 도내에서 140명에 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확진자 수가 전국에서 가장 적은 제주 역시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커졌다.

제주의 관광시장은 또다시 위축됐다.

제주 중문관광단지 내 특급호텔의 경우 황금연휴 기간 70%대까지 끌어올렸던 예약률이 30∼40%대로 떨어졌다.

도내 일반 다른 숙박업계 역시 황금연휴 이전 상황으로 돌아갔다.

연휴기간 할인율 적용 없는 정상가격에도 90%대에 달했던 렌터카 예약률도 이후 20%대 정도로 급감했다.

제주 서귀포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황금연휴 이후 좀 나아지려나 했는데 또 다시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로 손님이 줄고 있다"며 "정말 코로나19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것 같다. 언제쯤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한 호텔관계자는 "무엇보다 제주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잠잠하던 코로나19 사태가 또다시 확산돼 관광객이 줄어도 힘들다고 말도 할 수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항공사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비행기 운항횟수를 늘린 항공업계는 이태원발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노선 스케줄 변경 여부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관광협회와 제주관광공사도 2주간 연장된 제주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는 오는 20일 이후 관광시장이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보고 각종 관광 홍보 마케팅을 준비했지만, 모두 잠정 중단했다.

코로나19 집단감염 국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다.

현재 이태원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곧바로 제주 입도객 추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

제주 입도객은 황금연휴가 끝난 다음날인 지난 6일 2만538명, 9일 2만869명, 11일 2만5천530명 등 2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황금연휴 이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이태원발 집단감염 사태가 폭발적인 감염 재확산으로 이어질 경우 관광업계는 심각한 위기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황금연휴 이후 관광시장이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분위기였는데 이태원 클럽 발 집단감염 사태로 갑자기 동력을 잃은 느낌"이라며 "국내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면서 일희일비하지 않고 착실히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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