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WHO에 팬데믹 선언 연기 요청
중국 시진핑, WHO에 팬데믹 선언 연기 요청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0.05.1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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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세계로 확산 '코 앞'에 두고 통화..사실로 밝혀질 경우 반중 정서 확산 및 손해배상 까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1월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COVID-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선언 연기를 요청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전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독일의 언론 매체인 슈피겔은 지난 8일(현지시간) 독일 연방정보국(BND)을 인용해 지난 1월21일 시 주석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과 통화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코로나19에 대한 전 세계적인 경고를 연기하고 사람 간 전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보류해달라"고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평 주석과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이 통화를 한 시점은 중국에서 세계로 코로나19가 확산해 가는 시점으로 전세계의 의료 보건 기관이 WHO의 경고 유무로 의료 정책을 판단하고 진행하므로 큰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월21일은 미국에서 우한을 다녀온 남성이 첫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전날에는 우한 외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고 한국에서도 첫 환자가 나온 시점이다.

때문에 시 주석의 이런 긴급한 요청은 국제사회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중국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며 이는 국제 사회에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슈피겔 지에 따르면 독일 연방정보부는 팬데믹 선언이 늦어지며 전 세계의 코로나19 대비가 4~6주 늦어졌다고 평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홍콩 최고 전염병 전문가인 웬콕윙 홍콩대(HKU) 교수는 "코로나19 전염이 '제3의 물결'(third wave)에 진입했다"며 "팬데믹 직전 단계"라고 경고했다.

WHO는 이런 의료계 주장에 대해 1월30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언에 그쳤다. 실제 팬데믹 선언은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12만명을 넘겨서야 이뤄져 늑장대응 논란이 불거졌다.

미국은 코로나19가 우한의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유출됐다고 주장하는 등 연일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끔찍한 실수를 덮으려 했다"고 말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증거가 있다"고 중국의 책임론에 힘을 실었다.

한편 이런 의혹에 대해 WHO는 "시 주석과 WHO 총장이 통화를 하지 않았다"며 "부정확한 보도는 코로나를 종식시키려는 노력에 방해가 된다"고 보도를 반박했다.

팬데믹은 WHO가 분류한 전염병의 위험도 6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으로, 6단계는 두 지역 이상에서 지역감염이 확인돼 국제적 공조가 필요한 질병을 의미한다.

그리스어로 'pan'은 '모두', 'demic'은 '사람'이란 뜻으로,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전파되어 모든 사람이 감염된다는 의미다. 천연두, 폐결핵, 흑사병(페스트) 등이 팬데믹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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