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 정국"
민주.통합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 정국"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0.05.0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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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태년·전해철·정성호 의원...'1차 과반·비주류·초선' 주목
통합당, '친김종인 vs 반김종인'... '40대 경제전문가 후보론' VS 자강파 '잠룡 부활론'

[정성남 기자]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은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3일 후보들은 '막판 득표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원내대표 경선 출사표를 던진 김태년·전해철·정성호 의원(이상 기호순)은 지난달 30일부터 이어진 황금연휴 기간 21대 국회의원 당선인들과 접촉면을 넓히며 지지 호소에 나섰다.

김태년 의원과 전해철 의원은 전국 곳곳을 돌며 대면 선거운동을 벌이고, 정성호 의원은 전화와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메시지 공중전'에 집중하며 막판 유세를 펼쳤다.

김 의원은 '일하는 국회를 만들 일꾼 원내대표', 전 의원은 '당정청 간 원활하고 효율적인 소통을 이끌 적임자', 정 의원은 '당내 다양한 목소리 반영과 여야 협치'를 내세우고 있다.

김 의원은 친문(친문재인) 중에서도 '이해찬계' 당권파로 분류되고, 전 의원은 친문 핵심 '3철' 중 하나로 꼽힌다. 정 의원은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다.

당내 계파 지형에 따른 세 후보 득표수가 관심을 끄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번 경선에서는 계파 투표가 아닌 인물 투표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 후보는 경선 전날인 6일 열리는 초선 당선인 대상 합동 연설회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친 김종인, 세대교체론 탄력 VS 반 김종인 잠룡 활동에 기지개

한편 미래통합당의 오는 8일 원내대표 경선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여부를 넘어 통합당의 대권 구도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그간 '1970년대생·경제전문가 대선 후보론'을 주장해왔다. 따라서 김종인 비대위에 찬성하는 원내대표가 당선될 경우 잠룡 세대교체론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반면 외부 인사에 의해서가 아닌 자체 혁신을 강조하는 이른바 '자강파'에서 원내대표를 배출할 경우 김종인 비대위 출범은 불투명해지는데 이는 기존 잠룡들의 활동 공간이 확대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3일 현재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 중 김종인 비대위를 놓고 주호영·유의동 의원과 권영세 당선인 등은 찬성에, 조경태·이명수·김태흠·장제원 의원과 조해진 당선인은 반대에 가깝다.

김종인 비대위 찬성 인사가 원내지휘봉을 잡는다면 '4개월짜리 비대위'의 임기 연장이 재추진되고, 김 내정자는 최소 대선 1년 전인 내년 3월까지 당을 지휘하며 '킹메이커'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내정자의 구상하는 모델은 2017년 39세로 취임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주자인 이낙연 당선인보다 한 세대 젊은 후보를 내세워야 2022년 대선에서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당내에서는 김 내정자가 언급한 '40대·경제전문가'로 김세연·이언주 의원, 홍정욱 전 의원 등이 거론되나, 김 내정자 측은 특정한 인물 염두에 두지 않았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이 경우 김 내정자가 "시효가 끝났다"고 평가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통합당의 전신) 대표, 유승민 의원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일각에서 "대선 전까지 내홍을 거듭하다 당이 깨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전권을 행사하는 김종인 비대위 대신 관리형 비대위 또는 8월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는 원내대표가 탄생한다면 당내 자강론이 힘을 받으며 내부 대권구도 역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전 대표, 유승민·나경원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홍준표 전 대표 등 보수진영의 기존 잠룡들이 재기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설 공산이 크다.

이들 잠룡이 당내 크고 작은 지분이 있는 만큼 자체 혁신 동력과 이들의 목소리는 비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종인 비대위 임기 제한 삭제를 위한 당헌 개정이 무산된 것도 일부 잠룡의 입김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따라서 김종인 비대위에 반대하는 원내대표를 탄생시키기 위해 이들 잠룡이 물밑 역할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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