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수감자 폭동...코로나19로 감옥 안에서 죽을 순 없다
아르헨 수감자 폭동...코로나19로 감옥 안에서 죽을 순 없다
  • 고 준 기자
    고 준 기자
  • 승인 2020.04.25 12: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연합뉴스]

[고 준 기자]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교도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재소자들이 폭동을 벌였다.

2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일간 라나시온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천692명이 수감된 비야데보토 교도소에서 전날 밤부터 폭동이 시작됐다.

재소자들은 매트리스를 불태우거나 물건을 던지고, 지붕 위로 올라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현지 언론 등의 사진 속에는 24일 여러 명의 죄수가 교도소 지붕 슬레이트를 뚫고 올라가 "감옥 안에서 죽지 않겠다" 등의 문구를 쓴 천을 내건 모습이 담겼다. 일부는 막대기나 쇠사슬 등을 들고 있기도 했다.

여러 시간 동안 이어진 소동으로 10여 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으며, 밖에 있던 재소자 가족들이 경찰과 충돌해 체포되기도 했다.

이번 폭동은 전날 밤 교도소 내에 코로나19 감염자가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시작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재소자들은 감염 고위험자 등을 석방하고 가택연금을 허용하라고 요구했다.

라나시온은 비야데보토 재소자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없으며, 직원 한 명의 감염이 확인돼 함께 일한 다른 직원들을 곧바로 격리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전 세계 곳곳에서 감염 불안감을 느낀 재소자들의 폭동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상당수의 교도소가 과밀 상태인 중남미에선 집단 탈옥 시도 등도 속출했다.

중남미 각국은 교도소 내 감염을 막기 위해 죄질이 가볍거나 감염 고위험군인 죄수들을 중심으로 석방하고 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