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동신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4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강제추행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와 부산시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최대한 빨리 윤리심판원을 열어 납득할만한 단호한 징계가 이뤄지게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선출직 공직자를 비롯해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강화하고 젠더 폭력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7일 오후 윤리위를 열고 오 시장에 대한 징계논의에 착수할 방침이다. 제명 결정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윤리심판원 소집 성원 구성이 잘 안돼 월요일로 일단 첫 번째 회의를 옮겼다"면서 "최고위에서 다시 논의해 가능하면 오늘, 불가능하면 토요일이라도 징계 결론을 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 사퇴로 치러질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 민주당 후보자를 배출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부산시민께 반성하고 자숙하는 시간을 가져야지 재보궐을 논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내비쳤다.

다만 오 시장 사건을 4.15총선 전 민주당이 인지했냐는 질문에 대해선 "사전인지를 못한 것이 확실하다. 부산시당 당직자도 구체적 내용을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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