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미래통합당은 23일, 오거돈 부산시장이 한 여성 공무원을 성추행했다며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여성 인권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더불어민주당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통합당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현역 광역단체장이 자신의 입으로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자진 사퇴하는, 보고도 믿고 싶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과거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미투 사건,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 김남국 당선인의 성 비하 팟캐스트 출연 논란을 일일이 거론하며 민주당 출신 인사들의 성 관련 문제는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 시장도 불과 6개월 전 또 다른 미투 의혹이 불거졌던 전례가 있다"며 "오 시장은 이를 '소도 웃을 가짜뉴스'라고 항변했지만, 차제에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오 시장이 여성 공무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또, "성추행 이후 오 시장의 행보는 파렴치를 넘어 끔찍하기까지 하다"며 "(오 시장은) 주변 사람을 동원해 회유를 시도한 것도 모자라, 자신의 사퇴 시점을 총선 이후로 하겠다는 제안까지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피해자의 인권마저 정치적 계산에 이용하고, 끝까지 부산시민과 국민을 우롱하고 속이는 행위"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이날 디지털 성범죄 관련한 대책을 내놓은 민주당을 겨냥해 "대책 운운하기 전에 당장 본인들부터 돌아보라"며 "법적 책임은 물론이고, 민주당은 석고대죄하고 재발방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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