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조작의혹 팩트체크, 망신당한 언론사 속속 등장
사전투표 조작의혹 팩트체크, 망신당한 언론사 속속 등장
  • 이준규
    이준규
  • 승인 2020.04.22 15:2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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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후보의 관외사전득표와 관내사전득표 비율이 일치하는 기현상이 보인다.

조선일보가  일부 네티즌에 의해 부정선거 의혹 거듭 차단하는 "좌파 프락치"라는 오명이 씌워졌다. 

보수 성향의 신문으로 알려져 있던 조선일보가 보도·유튜브 등을 통해 4.15 총선 사전투표 조작의혹 관련 팩트체크에 나섰다가 오보를 내면서 거센 비난을 받았다.

조선일보의 오보
조선일보의 오보

일부 언론과 보수 유튜버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득표율(군소정당 제외 수치)이 수도권에서 모두 63%대와 36%대라며 정부의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3곳의 사전투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득표비율이 세곳 모두 63대 36이라는 점이 너무나 이상하다는 것이었다. 

조선일보는 18일 팩트체크 코너에서 "여야 사전투표 득표 비율이 서울·인천·경기 모두 같다?… '거짓'"이라는 제목으로 이 같은 주장을 팩트체크했다.

조선일보는 기사에서  "인터넷과 SNS상에 돌고 있는 '사전투표 여야 득표율' 자료에는 경기의 경우 63.14%와 36.86%, 인천의 경우 63.22%와 36.78%, 서울의 경우 63.64%와 36.36%의 비율로 각각 민주당과 통합당이 사전투표를 나눠 가졌다고 돼 있다"고 전한 뒤 "하지만 본지가 인천 지역 사전투표 득표수를 확인해 계산해본 결과 민주당은 41만1629표를, 통합당은 20만7425표를 얻으면서 2개 당의 득표수만을 기준으로 하면 각각 66.49% 33.51%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기사가 나간 후 독자의 항의가 빗발치고, 실제로 다시 수치를 계산해 본 결과 자사의 보도에 오류가 있었으며, 실제로 서울, 경기, 인천의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득표비율이 63대 36으로 일치한다고 정정하면서 망신을 당했다.

인터넷매체 미디어오늘은 조선일보의 팩트체크와 관련하여 '부정선거 의혹 거듭 차단하는 조선일보에 "좌파 프락치"'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기도 했다. 

이 매체는 조선일보의 사전투표 조작의혹 팩트체크 기사와 영상에 "사전투표에서 조작이 드러났는데 조선일보 정말 아니라고 발뺌하네", "조선일보 언제부터 좌파 찌라시가 됐냐", "조선아 민주당에 잘 보이고 싶느냐" "이 기자는 프락치가 맞다", "진짜 정권의 개가 된 거냐", "조선일보 오늘 구독 취소한다" 등 비난으로 뒤덮혔다고 전했다. 

조선일보의 이번 팩트체크 오보는 다른 언론사에도 경종을 울릴 것으로 보인다. 

KBS, MBC, YTN, JTBC , 연합뉴스 등 주요 방송사와 통신사들이 일제히 "팩트체크" 라는 제목으로 내놓고 있는 4.15 총선 사전투표 의혹에 대한 팩트체크는 대부분이 미리 가짜라고 결론을 정해 놓은 상태에서 볼품없이 급조되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JTBC의 팩트체크는 정작 의혹이 일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사전투표 비율이 아닌, 엉뚱하게도 정의당과 기타 군소정당의 득표까지 포함하여 계산한 득표비율을 보여주고 있어 시청자를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는 언론사의 팩트체크의 댓글에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통계 숫자를 가지고 의혹을 제기했는데, 다소 엉뚱하거나 부족한 근거를 대면서 가짜뉴스라고 확정지어 결론을 내린다." 라는 의견과 함께 "마치 사전투표의 조작의혹이 번지는 것을 애써 차단하려는 눈물겨운 노력마저 보인다." 라고 일갈하는 댓글이 자주 보인다. 

또한 "누가 언론사에게 팩트체크를 할 수 있는 권한을 준 것도 아닌데 자기들이 무슨 판사가 된 것 처럼 지나치게 팩트체크를 남발하는 언론사들이 너무 많다. " 라면서 "엉성한 논리를 가지고 팩트체크를 남발하면서 믿었던 언론사에 대한 신뢰성은 계속 떨어져만 간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후보가 사전투표 조작의혹에 대해 지나치게 언론에 자주 노출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언론 홍보 업계의 복수의 관계자들은 "이준석 씨가 뭘 의도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비정한 언론사들에 의해 과도하게 이미지가 소비되고 있는 것" 이라면서 "사전투표 조작의혹을 눌러 막는 언론에게 자꾸 언급되는 것이 본인에게 과연 이로울까 생각해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 라고 전했다. 

4.15 총선의 사전투표 조작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가운데 주요 언론사들도 이제는 어설픈 팩트체크 보다는 의혹에 대한 실체적인 취재 보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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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2020-04-23 05:43:11 (1.236.***.***)
몇십조가 들어가는것도 아니고 몇억이면 재검표로 의혹을 풀수 있고 논란도 없어질것입니다
표갈기 2020-04-22 15:53:38 (121.88.***.***)
주류언론이 보도안하는 이상한 2020년 대한민국 입니다. 유툽에 표갈기를 검색해보면 의혹수준이 아닌것 같네요.
Ray 2020-04-22 15:26:15 (106.102.***.***)
공정하고 용감한 기사 감사합니다. 어두운세상에 참기자분이 아직있네요. 안세영기자님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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