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뷰 사진 아카데미 박철진 원장..."직장이 아닌 직업을 선택해"
[인터뷰]뷰 사진 아카데미 박철진 원장..."직장이 아닌 직업을 선택해"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0.04.20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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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사진아카데미 박철진 원장[출처=뷰사진아카데미]
뷰사진아카데미 박철진 원장[출처=뷰사진아카데미]

[정성남 기자]사진은 무척이나 편리하고 어디서나 존재하는 것 중 하나이다, 사진은 현장을 가장 사실적으로 증언해 주는 매체가 되면서 일상 곳곳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 디지컬 장비의 발전으로 인하여 너도나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기에 바쁘다.

이렇게 사진은 일상적 경험을 기록하는 언어로서 이제 우리생활에 더욱 밀접한 관계로 변하고 있다.

디지털 자료의 기본으로 변해버린 스마트폰의 발전과 함께 이제 사진은 우리생활 중 가장 밀접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이다,

사진은 빛이나 복사 에너지의 작용을 통해 감광성의 물체 위에 피사체의 형태를 영구적으로 기록하는 방법으로 정의된다.

신시설의 전문 사진 아카데미 뷰사진학원은 지난 2006년 안양점을 시작으로 사진 입시에서 매년 전국 최고의 합격률을 자랑하며 꾸준히 성장을 거듭해 대전에 2호점 그리고 지난 2018년 전국 사진아카데미 최초로 서울 3호점을 오픈한 입시전문 사진학원이다, 

서울점의 박철진 원장은 3수생이었다. 그는 “인간은 정지할 수 없으며, 정지하지 않는다, 존재가 그 지속을 포기하면 그것은 이미 존재가 아니다”라는 장 폴 사르트르가 한 말을 고등학교 시절부터 되뇌이며 공부에 임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뚜렷한 목표의식 없이 표류하며 한 노력의 결과로 3수를 하게 되었으며 먼 길을 돌아왔다고 회고했다. 특히 그는 이 같은 경험의 앞자락에는 우리가 왜 공부를 하는지 왜 사진이라는 예술을 하는지에 대한 가장 근원적인 물음에 대답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국비사업과 더불어 사진입시 명문으로 자리하고 있는 뷰사진학원의 박철진 원장은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지금까지 사진과 더불어 후학양성에 매진하고 있는 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따른 학원의 정상적 운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의 걱정은 원생들의 감이 떨어지지나 않을까에 골몰한다고 한다, 

사진아카데미의 명가인 뷰 사진학원 박철진 원장과 어려운 시간을 만들어 자리를 함께 했다.

- 코로나19로 학원 운영에 많은 차질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뷰사진학원은 어떤 방법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는지

대한국민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있다. 우리 학원 또한 열흘 정도 휴강을 진행했으며, 앞으로의 추이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현재는 손 소독제 비치, 열감지기로 열 체크 및 이국 체류 유무 확인, 마스크 필히 착용, 1미터 거리두기 등 교육부의 지침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이 사태를 조심스럽게 건너고 있다. 

2019년 9월 입시생들과 포트폴리오 프린트를 완성하고 기념사진 촬영
2019년 9월 입시생들과 포트폴리오 프린트를 완성하고 기념사진 촬영[출처=뷰사진아카데미]

- 그렇다면 지금 원생들에 대한 교육은? 

우리 학원은 크게 두 가지의 유형 즉, 국비지원 프로그램과 입시사진 프로그램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비지원 프로그램 또한 2유형으로 나눠진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평일 저녁에 진행되는 재직자 과정(주3일, 8주과정)과, 사진 관련 분야에 취업· 창업을 원하는 구직자분들을 대상으로 오전과 오후에 진행하는 구직자 과정(주5일, 4달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입시사진 프로그램은 중앙대·상명대반과 경일대·서울예대·기타대반 2가지로 나뉘어 수업이 진행된다. 입시사진과목은 크게 사진이론, 촬영실기, 포트폴리오 이 3가지로 진행되는데, 중앙대·상명대반 같은 경우는 월요일에 진행하는 이론수업과 토요일에 진행하는 촬영실기수업 (주2일)으로 진행되며, 경일대·서울예대·기타대 반의 경우에는 월요일 이론, 수요일 포트폴리오, 금요일 촬영실기 수업 (주3일)으로 진행된다. 

- 입시전문 사진학원으로서 최고의 합격률을 자랑하고 있다, 특별한 비결은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수업이 진행된다.

타 국영수 학원처럼 수업이 시작되면 강사는 그 강의에만 충실하고, 수업이 끝나면 학생들은 우루루 집으로 가서 알아서 공부하는 그런 학원이 아니다. 외부강사가 아닌 부원장과 제가 직접 입시를 진두지휘하고 있기 때문에 고등학생들에 대한 애정도 자체가 타 학원에 비해 현격히 높다고 할 수 있다.

사진 외적으로 학생들의 가정문제나 개인문제, 심지어는 이성문제까지 선생님들이 학생과 함께 어려운 점들을 이겨내며 고3 과정을 함께하고 있다. 이렇게 서로 믿고 의지하며 진행하는 과정속에 자연스레 학생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일들이 당연시되고 있는 것 같다.

-  차별화된 교육시스템은 있는지

저희는 1학기와 2학기로 나뉘어 체계적인 수업이 진행된다. 

사진 이론수업은 1학기 때 ‘사진실전이론’, ‘디지털이론’, ‘사진의 역사’ 이 3가지 과목을 자체 교재를 활용하여 시청각자료를 통해 공부를 진행하게 된다. 2학기 때에는 10년 동안의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자체 제작한 ‘문제은행 1000문제 교재’를 통해 1학기 때 배운 과정들을 다시 한번 복습하게 되며, 마지막 단계로 최근 3년의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실전 구술 면접‘을 통해 시험 당일과 같은 환경에서 구술연습을 진행한다. (1학기 때 배우는 이론과정이 동영상 자료로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 늦게 학원을 찾은 학생은 동영상 녹화본을 여러번 시청하며 복습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시스템을 새로이 정비했다.)

- 전년도 입시성과는

총 29명의 학생이 입시를 진행했으며 중앙대는 4명 지원 3명 합격, 상명대는 정원 20명 중 10명(서울점)이 우리 학원생들이 합격하게 되었다. 그 외 경일대 14명, 계명대 7명, 경성대 1명, 서울예대 2명, 계원예대 3명 (중복합격 포함) 등이 합격하였다.

안타깝게 중앙대만을 목표로 하는 친구들 3명이 수능 컷에미달되어 지금 재수를 하고 있으며, 2명의 학생 또한 타 과에 입학해 대학을 다니고 있다. 결국에는 학생이 목표한 대학에 얼마만큼 많이 합격시켰는가가 문제이지, 단순 합격률만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찌되었던 떨어진 학생들이 현재에도 너무도 가슴 아프게 다가오며, 그들의 꿈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다. 

- 사진을 전공으로 선택한 이유와 언제부터인지

원래 예전부터 영화 쪽 일을 해 보고 싶었으나, 당시 수능성적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그와 관계가 깊은 사진학과를 입학하게 되었다. 대학 생활을 하며 사진 또한 크게 매력을 느껴 1999년부터 시작해 올해 22년째 사진 관련 일을 하고 있다. 

- 사진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면

사진을 통해 할 수 있는 행위가 많지만, 제가 생각하는 사진을 감히 말씀드리면 그 때 그 장소에서 느끼는 추상적인 감정들을 구체적인 장면으로 표현하는 행위라 생각한다. 
 
- 과거와는 달리 모바일의 발전에 따라 카메라 소지없이 일반인들은 사진 자체가 일상화된 것 같다,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 비법이 있다면

카메라를 무심히 들고 사각형의 프레임을 들여다보기 전에 이 기계를 내려 놓으라. 그리고 눈 앞에 펼쳐진 수많은 광경 중에 무엇을 찍고 싶은지에 대해 인지적으로 먼저 생각하기를 추천드린다.

이같은 방법을 저 나름대로 ’주제찾기‘라고 하는데 사람의 눈은 보고 싶은 것만 볼 수 있지만, 카메라는 이보다 훨씬 많은 정보들을 담아낸다.

내 눈이 바라보는 장면을 생각없이 프레임으로 담아낸다면 다른 사람들 또한 그곳을 바라봐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허다한 이유가 이 때문이다. 

먼저 찍고자 하는 장면을 관찰하며 어느 부분을 주제로 삼을지 생각하고, 초점을 맞추고 싶은 곳을 선택 후, 그 곳과 주변에 펼쳐지는 상황이 주제를 강화시키는지 약화시키는지를 생각하며 여러 장을 촬영하기를 추천드린다.

- 카메라 장비를 작품에 맞춰 사용하려면 그 비용이 엄청난 것으로 알고 있다, 장비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설명한다면

사진은 도리없이 카메라라는 기계가 있어야 하는 행위이기는 하다. 그러나 요즈음 생산되는 카메라는 작은 것이든 큰 것이든 그 기능이 상당히 좋아졌다. 그렇기 때문에 초심자 입장에서 볼 때 고가의 카메라 구입을 저는 전혀 추천드리지 않는다.

오래전 쓰던 똑딱이 카메라가 집에 있다면 이마저도 요새는 감성사진이라고 하여 화질을 일부러 저하시켜 감성의 느낌을 표현하고 싶은 유행 또한 상당히 오랫동안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그 사진기로도 표현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사진을 촬영하면서 시간이 흘러가고, 내가 가진 카메라와 렌즈에 대한 한계를 느낄 시점이 찾아온다. 이 시점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 때를 기점으로 조그마한 장비를 구입할 시점이 오지 않나 생각한다.

018년 9월 국비지원 구직자 학생과 야외에서 보충수업 진행장면[출처=부사진아카데미]

- 입시생이 아닌 취미생활로 배우는 사람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떤 교육이 필요하며 시간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면

위의 커리큘럼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국비지원 사업으로 진행하는 평일 저녁(주3회, 8주과정)과 주말(주1회,8주과정)에 초급과정인 사진실무기초과정이 있다. 카메라 작동법, 포토샵 기초, 스튜디오 조명실습 등의 3가지 수업을 동시에 배울 수 있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수료하면 고급과정인 사진실무응용(주3회, 8주과정)을 통해 수강생이 촬영하고 싶은 사진들을 추려 레퍼런스를 제작하고, 이를 바탕으로 촬영한 사진을 포토샵을 통해 리터칭하여 출력하는 포트폴리오 과정이 진행되며, 요즈음 유행하고 있는 아날로그 사진을 추가하여 직접 암실에서 현상과 인화를 해보는 과정 또한 진행한다.

학원에서 자체적으로 동아리를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올해가 동아리 부원들끼리 친목을 다지며 사진을 통해 친해지는 기간이라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주제선정 및 촬영한 결과물을 바탕으로 사진전을 개최하는 목적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다른 동아리와의 차별점은 사진 전문가들이 참여한다는 것에 있다.

제 꿈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큰 일이라 할 수 있는데, 동아리원들의 사진의 품질을 한 단계 올려 사진작가로의 꿈을 같이 실현할 수 있는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하여 올해부터 이 일 또한 열심히 매진할 예정이다.

- 개인적 이야기다, 결혼하였는지(결혼유무)/만약 안했다면 왜 아직 안했는지

못했다고 보는 면이 맞는 것 같다. 어렸을 적 IMF로 인해 재정적으로 쉽지 않은 생활고를 겪었기 때문에 대학 또한 10년 정도 다녔다. 이때부터 몸에 배어 있는 일적인 욕심이 지금까지도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나처럼 직장이 아니라 직업이 있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연애를 하고 싶지만, 쉽지 않다.

- 뷰사진학원의 업무 이외의 여가활동은 어떤 게 있으며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요즈음은 지금 아니면 못할 공부인 영어 화화를 공부하고 있으며, 평상시에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외에는 주로 영화를 보러 가거나, 휴일에도 학원에 출근하여 일을 주로 한다. 

- 사진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입시상담을 할때나 성인 상담을 할 때 공통으로 처음에 질문하는 것이 있다. 

’사진 좋아하세요?‘ 이 말의 대답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사진을 배우다 보면 조금씩 어려운 개념들이 다가오며 점점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나 이 스트레스는 건강한 스트레스라 생각하고, 처음 다가왔던 그 감정을 계속 가지고 간다면 본인이 원하는 사진을 촬영할 날이 곧 오리라 생각한다.

인터뷰 시작과 마지막 순간까지 박철진 원장의 사진철학이 송곳같이 찌르고 들어왔다.

박 원장은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해 시작한 사진이 아니었지만, 그 자리에 있는 나를 발견하며 제일 중요한 직업윤리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본 적이 있다. 그것은 '사명감'이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박 원장은 "누군가에게는 내 모습이 사진을 배우며 오고 가는 기억의 단편으로 남아있을 수도 있지만, 가르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그렇지가 않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이어 "힘겨운 삶의 일부분을 뜯어내어 사진을 배우기 위해 피곤한 눈을 억지로 떠가며 수업을 듣고 있는 직장인이나, 목숨을 걸고 사진 입시를 하고 있는 수험생, 그리고 인생 2막을 사진으로 시작하려 하는 구직자분들. 이들 한분 한분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어떻게든 책임지고 사진을 가르쳐 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며 이같이 전한다.

박 원장은 또, "그렇기에 조금은 과하게 친근감을 표시하고, 숙제도 많이 내는 뷰사진학원에서 이 욕심많은 시스템을 기꺼이 따라주는 수강생 분들에게, 그리고 수료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감사의 인사말도 함께 했다.

아울러 박 원장은 "수업 마지막에 항상 드리는 말씀으로 맺음을 하려 한다면서 ’평생 AS가 가능한 뷰사진학원입니다‘"라는 프로페셔널 한 인사말로 인터부를 가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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