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부산경제 침체 외환위기와 유사한 수준"
"코로나19로 인한 부산경제 침체 외환위기와 유사한 수준"
  • 김건호 기자
    김건호 기자
  • 승인 2020.04.1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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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부산 경제가 외환위기 직후와 비슷한 수준으로 부진을 겪고 있으며 회복 속도도 더딜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17일 내놓은 '코로나19와 과거 경제위기 비교' 연구보고서를 보면 최근 부산 제조업 생산은 중국산 부품 조달 차질, 대내외 수요부진 등에 따라 1998년 외환위기 직후와 유사한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역 내 3대 주력업종인 기계장비, 자동차, 1차 금속 등이 모두 생산이 둔화했는데, 이는 전국 평균치를 웃도는 감소 폭을 기록하고 있다.

    과거 사례를 볼 때 부산지역 제조업 생산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회복하는 데도 오랜 기간이 걸릴 것으로 한국은행은 전망했다.

    외환위기 때는 제조업 생산 감소가 15개월간 지속했으며 감소 이전까지 회복하는 데 16개월이 소요됐다.

    금융위기도 7개월간 생산 감소 이후 14개월에 걸쳐 더디게 회복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업황에 대한 지역 기업의 기대 심리는 크게 위축하고 있다.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외환위기 때보다는 덜하지만 금융위기 수준에 근접했다.

    비제조업 지수 역시 외환위기 다음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된 2월 이후 더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최근 소비심리 역시 대형 소매판매점 판매 부진으로 금융위기 수준을 넘어 IMF 외환위기 다음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수출 역시 글로벌 수요부진 등 영향으로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고용 부문도 2월까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코로나19 이후 실업급여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고 앞으로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한은 부산본부는 "코로나19는 감염병 위기와 경제 위기의 특징을 모두 갖추고 있지만, 지금까지 나타난 충격은 과거 감염병 위기 때보다는 외환위기나 금융위기와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며 "회복 역시 더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취약부문 및 주력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지역경제 성장잠재력을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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