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명 칼럼] MBC ‘검언유착’이란 함정, 그리고 '대깨문' 언론인
[박한명 칼럼] MBC ‘검언유착’이란 함정, 그리고 '대깨문' 언론인
  • 박한명
    박한명
  • 승인 2020.04.13 12:5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에게 주는 충고

[글=박한명]역시 예상대로였다. MBC가 제기한 채널A기자와 검찰 고위 간부의 소위 유착의혹은 대국민사기극이었다. MBC가 시나리오의 공동주연인지 단지 오더를 받은 청부역 조연인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MBC보도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잡기 위해 파놓은 함정이라는 사실이다.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 전문을 보면 채널A 기자와 검찰이 짜고 신라젠과 관련된 여권 인사들의 비위사실을 캐려했다는 MBC보도가 왜 엉터리인지 알 수 있다. 녹취록에서 채널A 기자는 초대형금융사기 사건 신라젠 사건에 연루된 여권 인사들의 이름을 알아내려 애쓴다. 반면에 제보자 지씨는 기자가 친분이 있다는 검사가 윤 총장의 측근 검사인지 확인하려고 하고 기자가 그 이름을 말하도록 유도한다.

녹취록 확인 결과 알 수 있는 사실은 채널A 기자가 신라젠 연루 정치권 인사 명단을 지 씨로부터 얻어내려 애썼다는 것, 사기전과 경력의 지 씨는 미끼를 던지면서 기자가 특정 검찰 간부 이름을 언급하도록 일관되게 유도했다는 것, 또 검찰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전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MBC의 의혹제기 이후 여당, 법무부 그리고 관제화 된 언론시민단체 민언련, MBC와 미디어오늘 등 친문어용 성향 매체들이 띄운 검언유착 프레임은 결국 윤석열 총장을 자리에서 끌어내리기 위한 목적용이라는 것을 가리키는 것 외엔 아무것도 사실로 드러나지 않은 허황된 스토리였다는 얘기다.

MBC로선 '광우뻥 언론사'라는 세간의 비웃음을 다시 한 번 자초하고 만 꼴이다.

여권이 권력과 힘으로 의혹을 사실처럼 부풀리며 밀어붙인다고 해도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하는 이상 이번 사건은 윤석열 총장에게까지 의혹을 덮어씌워 자리에서 밀어내지는 못할 것이다.

시나리오를 준비해서 프레임을 걸고 무고한 사람에게 덮어씌워 여론몰이로 사냥하는 이번 행태는 미디어계를 오랫동안 지켜보고 경험한 필자에겐 익숙한 풍경이다. 함정에 걸려든 채널A 기자나 검사장이나 별 일 없이 누명을 벗을 것으로 생각한다. 

신라젠 사태보다 음모론에 관심 많은 기자 

마지막으로 이 사건과 관련하여 언급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

굿모닝 충청이란 매체의 정문영이란 기자가 뜬금없이 필자를 비판한 건인데, 기왕이면 그럴싸한 논리가 있다거나 비판내용이 충실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는 소감을 전하고 싶다.

기사의 요지는 ‘MBC의 검언유착 의혹은 준비된 시나리오이자 윤석열을 궁지에 빠뜨리려는 함정’ 라는 필자 글이 오히려 시나리오이자 음모론이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세계일보의 단독보도를 근거로 한 필자 추론이나 의혹제기가 검찰의 입장과 판박이 주장이라 그렇다는 거다. ‘당신의 주장이 누구의 주장과 같으니, (그들을 옹호하기 위한) 음모론이 아니냐’는 거다. 황당한 논리 아닌가?

언론인이 언제부터 유치원 아이들 수준이 되었나 싶다. 방구석 듣보잡이든 사회의 유명 논객이든 어떤 논리를 펼 땐 근거와 합리적인 추론을 펴야 상대를 설득할 수 있다.

필자는 세계일보가 보도한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MBC보도야말로 윤석열 총장을 날리고 싶은 쪽의 음모이자 준비된 시나리오라고 썼다. 

정문영 기자는 그렇다면 필자의 논리 어떤 면이 틀렸다는 것인지, 사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어느 대목인지, 왜 음모론이라는 것인지 논리적으로 주장해야 한다.

그런데 이 기자의 기사에는 그러한 논리를 찾아볼 수가 없다. 다만 ‘퀴퀴한 음모론의 곰팡내’라든가 ‘제대로 된 언론인의 칼럼이라기보다’라는 식으로 상대를 무조건 낮춰보고 깔보는 표현으로 동원해 억지를 쓸 뿐이다. 이건 정 기자가 MBC보도를 왜 믿을 수 있는지, 채널A 기자와 검찰 간부의 유착의혹이 왜 믿을만한 것인지 논리적으로 반박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걸 반증한다.

마땅히 비판할 논리가 없으니 다짜고짜 자기 눈에 비치는 인상비평이나 한 것 아니겠나?

“형식에 구애 받지 않는 새로운 스타일의 ‘블로그 칼럼’”이라는 이상야릇한 설명이 붙어 있다. 제대로 된 언론인의 칼럼이라기보다는, 낙서장 같은 블로그 글이라는 이야기다”라는 구절이 단적인 예다.

필자 글이 낙서장같은 블로그 글에 불과하다는 걸 증명하려면 왜 필자 주장이 틀렸는지 반박해야 남들을 설득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 

정 기자는 또 “‘박한명 칼럼’이라는 이름이 붙은 코너에서 필자는 “채널A 기자와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 검사장이 유착했다는 MBC ‘검언유착 의혹’ 제기가 이 프레임을 짠 쪽이 놓은 덫일 가능성이 농후해졌다”라며, 첫 문장부터 극우적 시각을 대놓고 드러냈다.”고 썼다.

필자는 칼럼 서두에서부터 MBC의 의혹제기가 프레임을 짠 덫일 가능성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했다.

그 주장은 논리적 귀결일 뿐이지 극우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아무리 멍청한 주장이라고 해도 그 주장이 왜 극우인지를 설명했다면 또 이해해줄 수도 있다. 그런데 다짜고짜 극우적 시각이란다. 정 기자는 극우가 뭔지도 모르나. 명색이 언론사 기자 타이틀을 달고 있는 사람의 기사가 이런 수준이라는 게 더 충격적이다.

논리라곤 찾아보기 힘든 유치찬란한 기사 중에는 실소가 나오는 대목이 여러 군데가 있는데 “심지어 ‘검찰의 힘을 빼는 MBC’라는 표현까지 동원, 그가 마치 검찰 출신 관계자인 양 오해하게 만들었다.”는 대목도 그중 하나다. 

‘국민의 편’에 선 언론인이 되길

MBC 보도가 왜 엉터리인지는 필자가 칼럼 전체에서 근거를 들어 설명했다.

공영방송을 자처하는 MBC라면 당연히 서민과 투자자들의 피눈물을 뽑고 등골을 빼먹은 금융사기사건을 파헤칠 생각부터 하는 게 맞다.

그게 공익을 위해 일하는 언론사, 기자의 당연한 태도다. MBC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건 제쳐두고 근거도 허약하기 짝이 없는 음모론 수준의 엉터리 보도로 정권의 치부를 가려주고 편을 들었다. 신라젠 사기사건의 진실을 알아야 할 국민의 눈을 딴 곳으로 돌리는데 더 열심이었다. 그걸 지적한 것이 ‘검찰의 힘을 빼는 MBC’라는 표현이다.

아무리 월급쟁이 신세로 전락했다곤 하지만 언론사 기자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인지 아니면 권력자와 홍위병 세력의 안위를 위해 일하는 사람인지 정도는 알 것이다.

그렇다면 이 판국에 설득력 없는 엉터리 기사로 망상 수준의 음모론이나 써 갈기는 정 기자의 정체는 뭔가. 정 기자야말로 금융사기사건을 수사하는 검찰 죽이기에 안달이 난 문 정권의 관계자라도 되나. 

정 기자는 ‘검찰과 언론의 시궁창 유착’이 사안의 본질이라고 하는데, 녹취록 등 지금까지 드러난 모든 사실관계가 그걸 전혀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드러나는 증거들이 필자의 추론대로 윤석열 죽이기 차원의 여권 차원의 정치공작 가능성이 더 크다는 걸 가리키고 있다.

쓴 글의 표현이나 논리력이나 어느 모로 보나 정 기자의 나이나 기자 경력이 그리 오래된 것 같지 않다.

MBC 기자의 보도는 무조건 옳고, 검찰 편을 들면 극우라는 이상한 생각은 정권의 홍위병을 자처하는 소위 대깨문이나 할 만한 생각이지 멀쩡한 기자가 할 주장은 아니다.

기자는 공익을 위해 진실을 캘 뿐이다.

그 일을 하는 데는 좌우가 필요 없다. 정 기자를 위해 좀 더 충고한다면 상대방을 비하하고 깔아뭉갠다고 논쟁에서 이기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성숙한 태도로 설득력 있는 논리로서 반박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기자가 한쪽 눈을 감고 세상을 보는 것은 세상을 망치는 것과 같다. 정 기자는 엉뚱한데 재능을 소모하지 말고 국민의 편에 서서 일하는 기자가 되기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애휴 2020-04-20 23:34:33
댓글이 없냐?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대표 : 문성준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399-2548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