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나를 시정잡배 개쓰레기 취급해...민주당 맹비난"
정봉주, "나를 시정잡배 개쓰레기 취급해...민주당 맹비난"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0.04.1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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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악착같이 살아남을 것...내가 영원히 있을줄 아느냐

[정성남 기자]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인 정봉주 전 의원이 어제(12일) 유튜브 방송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막말과 욕설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만을 비례정당으로 인정하고 열린민주당을 사실상 '분당 세력'으로 규정해 선을 긋는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유튜브 채널 'BJ TV'에 올라왔던 해당 영상은 현재 가려진 상태다.

정 전 의원은 해당 영상에서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해 "더불어시민당을 찍어달라는 것은 이해했다"면서 "당신들이 이번 선거기간 중 저에 대해 모략하고, 음해하고, 저를 시정잡배 개쓰레기로 취급하고 공식적으로 당신들 입으로 뱉어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당시들이 이번 선거기간 중 한 것을 보면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하더라. 이씨, 윤씨, 양씨"라고 언급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지칭한 것으로 추측된다.

정 전 의원은 계속해서 "여러분들이 보기에 지금 정봉주가 한없이 을로 보이나. 여러분이 언제부터 갑이었다고 그렇게 갑질을 하느냐"며 "아직 내가 누군지 잘 모르는데, 정봉주다. 영원히 내가 을로 있을 줄 아느냐. 적당히들 좀 하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열린민주당)에 있는 후보들이 당신들보다 못한 삶을 살았느냐. 입에서 나오는 대로 다 지껄이냐"며 "당신들이 금도를 넘었다. 당신들은 정치권에 오래 못 있는다. 난 여기서 악착같이 살아남을 것이니 갑과 을이 언제 바뀌는지 한번 보자"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비난 댓글을 다는 네티즌들에게 "여기서 네거티브할 시간에 집에 가서 자라, 이 개XX들아"라고 욕설을 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욕설에 대해 "댓글을 다는 사람들이 방송 중에 심하게 욕을 해서 '너희 후보들 선거운동이나 하라'는 취지에서 한 것"이라며 "열린민주당 후보들에게 영향을 줄까 봐 영상은 내렸다"고 말했다.

"저 때문에 후보들 영향 없길..화 나신 분들께 사과"

한편 자신의 이같은 발언에 논란이 일자 정 정 전의원은 오늘(13일) "부적절한 제 불찰이다. 아직도 성숙하지 못한 자세이기 때문에 무조건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 전의원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BJ TV'에서 이렇게 밝히며 "끝까지 더 참고, 아름다운 유종의 미를 거뒀어야 하는데 전날(12일) 돌발적으로 감정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제 자신에 대해서 많이 질책을 (스스로) 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며 "저 때문에 (선거에) 영향이 많이 없었으면 좋겠고, 부적절한 표현 때문에 화가 나신 분들 정말 사과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저는 오랫동안 정치를 하지 못하고, 출마도 못하고 (최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인격적으로 참을성도 더 많이 길러지고 성숙했다고 믿고 있었는데 그 마저도 오만이었던 것 같다"며 "전문가 집단인 (비례후보들이) 꼭 국회로 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정 전 의원은 사과 방송에서 전날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이씨, 윤씨, 양씨"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일부 발언을 정정하기도 했다. 그는 "윤씨가 아니라 김씨. 두 분은 민주당, 한분은 더불어시민당 김 모씨다"라고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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