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인하 기대에 국고 3년물 금리 첫 0%대 마감
한은 금리인하 기대에 국고 3년물 금리 첫 0%대 마감
  • 박준재 기자
    박준재 기자
  • 승인 2020.04.09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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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 "금리 정책 여력 남아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9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채권값 상승)했다. 3년물 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인 0%대에 진입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8bp 내린 연 0.986%에 장을 마쳤다.

    3년물 금리는 장중 0%대를 기록한 적은 있으나 0%대 마감은 사상 처음이다.

    10년물 금리는 연 1.438%로 7.3bp 하락했다. 5년물과 1년물은 각각 6.2bp 하락, 2.9bp 하락으로 연 1.202%, 연 0.862%에 마감했다.

    최근 0%대를 이어온 1년물 금리도 사상 최저 기록을 새로 썼다.

    20년물은 연 1.535%로 6.3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6.4bp 하락, 6.4bp 하락으로 연 1.544%, 연 1.543%를 기록했다.

    3년 만기 AA- 등급 무보증 회사채 금리도 연 2.093%로 0.4bp 하락했다.

    다만 국고채 3년물과의 금리 차이(스프레드)는 110.7bp로 전날보다 3.4bp 커졌으며 2010년 12월 7일(112.0bp)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3.0bp 내린 연 2.15%에 마감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했다. 지난달 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 대책의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다만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 후 기자회견에서 올해 국내 경제가 1%대 성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 총재는 5월 금통위 때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금리의 정책 여력이 남아있다는 것으로 답변을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시장 안정을 위해 국고채 매입 등 추가 유동성 공급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런 추가 금리 인하 기대와 국고채 매입 계획 등은 채권시장에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과 한은의 강한 시장 안정 의지를 고려하면 시장금리 하단이 조금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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