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터뷰] 김두리 에이쏠 대표, ‘요양기관 운영의 체계적인 시스템화를 노립니다’
[스타트업 인터뷰] 김두리 에이쏠 대표, ‘요양기관 운영의 체계적인 시스템화를 노립니다’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0.04.08 1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기요양 기관이 진심으로 어르신을 도와주려고 해도 정작 경영적인 측면에서는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이를 해결해드리기 위해 창업하게 됐습니다”

김두리 에이쏠 대표는 하고 싶은 일을 찾되 안락한 삶보다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이미 대학 졸업 이후 인도에서 해외법인 설립을 위해 2년 반 동안 사업기획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국내로 돌아와서는 한미약품 기획조정실에서 전략재무파트에서 근무했다.

그러다 보니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직장인으로서의 삶보다는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게 더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녀가 주목한 곳은 바로 장기요양 기관이다. 덕분에 10기 청년창업사관학교 우수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운영하는 창업자를 위한 기관이다. 창업계획 수립부터 사업화까지 창업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토스를 비롯한 다양한 유니콘 업체가 청년창업사관학교를 거쳤다. 에이쏠도 이러한 유니콘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장기요양 기관, 경영에는 의외로 문외한

그녀는 장기요양 기관에 대한 평판에 주목했다. 현재 노인 요양 시장에는 좋은 요양기관을 소개해 주거나 인력 알선 플랫폼 등이 개발되고 있다. 그만큼 요양과 관련한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다 보니 김 대표는 노인들이 편안하고 믿을 수 있는 행복한 장기요양 기관이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는 꿈에 불과했다.

김 대표는 “전국 100여 개 기관을 돌아다니며 직접 확인해봤다”며 “하지만 겉으로는 굉장히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기관도 속을 들여다보면 임금체불이나 회계 불일치 등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 비해서 속사정은 좋지 않다는 일이다. 특히 정부에서 시행하는 평가 업무나 행정, 재무 회계 업무를 대행하다 보면 기관이나 시설의 정보를 좀 더 속속들이 알 수 있었다.

노인 맞춤 프로그램조차 일종의 놀이에 불과할 뿐 실질적인 재활이나 요양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었다. 여기에서 김 대표는 자신의 역할을 발견했다. 행복한 장기요양 기관을 찾는 게 아니라 직접 만들 수 있도록 케어를 해줘야 한다고 판단했다.

사회복지사는 노인 케어를 해야 하는 역할에 집중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고 있다. 이는 계약 기간 불일치나 수기 입력 등으로 인한 업무 과다 등으로 본 업무에는 도움이 될 수 없었다. 그러다 보니 수기 행정업무에 지쳐 공단에서 부여하는 등급을 위한 행정업무 이외에는 신경을 쓰기 어려웠다.

경영컨설팅을 통해 본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에 김두리 대표는 번거롭고 복잡한 요양기관 운영을 대행하고 사회복지사는 본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역할을 분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장기요양 기관에 맞는 경영 자문 기능을 개발했다. 에이쏠은 인사, 회계, 운영관리를 맡겨 이에 필요한 필수적인 업무 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장기요양 기관 종사자에게 맞는 고용노동부 지원금 찾기부터 신청, 기관에 맞는 교대근무 설정을 통한 자동 교대 근무표 생성, 근태관리를 통한 자동 급여계산, 기관 운영에 맞는 인력 배치, 요양기관의 기본 자금 운용에 필요한 예산 관리 기능, 통장관리, 통계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사를 비롯한 기관의 부담을 줄였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었다. 청년과 노인이 공생할 수 있도록 노인복지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이에 대해서 청년들은 잘 알지 못했다. 장기요양 기관과 스타트업이 공생할 수 있는 부분을 찾는 것이 중요했다. 이에 대한 해답이 현재의 에이쏠이다.

에이쏠 김두리 대표(가운데)와 직원들
에이쏠 김두리 대표(가운데)와 직원들

옳은 일을 올바르게 하기 위해 ‘나침반 정신’ 지향

현재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 직원의 생각과 인터뷰를 꾸준하게 진행했다. 이를 통해 공생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았다. 또한 회사 내에서도 캠페인 기획을 통해서 노인과 청년이 공생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젊은 청년들이 모여서 노인복지사업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길 원한다”며 “이를 위해 도전적인 업무의 수준으로 목표를 정해 빠르게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양기관의 운영 완성도를 함께 추구하고 있다”며 “현실적인 방법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것으로 경영 자문을 도와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나침반 정신’을 강조한다. 옳은 일을 올바르게 해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이를 통해 노인 요양기관이 다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