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그룹 회장, 라임 게이트 연루? 유력매체 보도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 라임 게이트 연루? 유력매체 보도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0.04.05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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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이 지난해 에어부산(298690)과 아시아나IDT(267850)의 현금 300억원을 아시아나항공에 몰아줬다는 보도가 나왔다.

서울경제는 또한 박 회장은 라임자산운용을 통해 이들 계열회사의 정체를 감춰왔다는 분석과 함께 검찰이 속도를 내고 있는 소위 ‘라임 게이트’ 수사의 칼날이 박 회장 쪽으로 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상장회사가 그룹 총수나 계열회사 등에 돈을 꿔주는 것은 현행 상법에서 엄격히 금지되고 있으며 이것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아시아나 항공 매각의 돌발 변수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매체는 5일 금융투자업계 말을 인용하여 전문투자형사모펀드(헤지펀드)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포트코리아런앤히트6호’는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3월 발행한 850억원 규모 영구채에 60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 펀드는 라임자산운용(1종 수익자)이 300억,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2종 수익자)가 각각 300억원을 출자했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가 라임을 통로로 활용해 모회사에 300억원을 빌려준 셈.

현행 상법은 상장회사가 주요주주나 그의 특수관계인에 대해 신용공여를 할 수 없다. 영구채 투자 당시인 지난해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 모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었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상장 자회사의 계열회사 신용공여는 금지가 원칙이지만 판례는 경영상의 목적에 부합하는 지 법원이 판단하도록 하고 있다”며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이 사건을 어떻게 바라볼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은 지난 2016년, 라임으로부터 700억원을 끌어와 금호고속을 1,5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금호고속을 지주회사인 금호홀딩스로 끄집어 올렸고, 2009년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 이후 7년여에 걸친 금호그룹 재건 작업을 마쳤다. 

서울경제는 금호그룹과 라임 간 석연찮은 거래가 이어졌다고 보도하면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를 비롯해 아시아나항공의 비상장자회사가 라임에 투자한 돈은 700억원에 달하며, 이 돈이 라임을 거쳐 어디로 흘러들어 갔는지는 여전히 미궁 속이라고 전했다.

또 라임은 지난해엔 박 회장이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가 정체를 감춘 채 300억원을 아시아나항공에 지원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도 밝혔다. 

지난달 에어부산이 200억원을 라임에 투자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해당 펀드의 리스크는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가 모두 떠안고 있다. 표면이자율이 8.5%에 달하는 아시아나항공 영구채에 투자한 ‘포트코리아런앤히트6호’의 선순위 투자자는 라임이기 때문.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는 부실이 발생하면 이를 떠안는 후순위 투자자일 뿐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공정거래법이 금지하고 있는 계열회사 간 부당지원 행위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서울경제의 분석이다. 

이 같은 ‘셀프’ 자금 조달을 박 회장의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서였던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 사안이 검찰 수사로 연결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자회사와 라임 등을 동원해 8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지만 한정 의견의 감사보고서를 수정하는 등의 일이 겹치면서 결국 시장에 매물로 나와있는 형국이다. 현재 HDC현대산업개발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본 실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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