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이번 4.15 총선에서 비례 정당들의 경쟁구도가 '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의 2강, 열린민주당과 정의당의 2중' 등 2강2중 구도로 분석됐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자체 조사한 결과, 미래한국당 23%, 시민당 21%, 정의당 11%, 열린민주당 10%, 국민의당 5%, 민생당 2% 등의 순이었다. 부동층은 25%였다.
한국갤럽은 민주당 지지층의 비례 정당 선택이 시민당(44%)과 함께 진보 성향인 열린민주당(19%), 정의당(12%)으로 분산됐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으로선 비례대표 투표에서 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의 표 분산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반면 통합당 지지층은 상대적으로 큰 변동 없이 미래한국당 지지로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한편 거대 정당인 민주당과 통합당에 대한 '지역구 지지'가 고스란히 '비례대표 지지'로 이어질지, 민주당 지지층의 분산이 실제 이뤄질지, 20%가 넘는 부동층이 어디로 향할지 등에 따라 선거 결과는 달라질 전망이다.
일단 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은 모(母)정당의 선거 구호, 상징색, 소품 등을 공유하며 표몰이에 나선 상태다.
시민당은 '문재인 정부와 함께 하는 더불어시민당', '코로나 극복! 문재인 정부 성공! 더불어시민당' 등 구호를 내세웠다. 구호에서부터 현 정부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여당과 '한 몸'임을 드러낸 것이다.
시민당의 당 로고도 서체부터 연두색과 파란색이 단계적으로 채색된 디자인까지 민주당과 똑같다.
시민당은 유세 버스 역시 디자인과 서체, 색상까지 민주당과 쌍둥이로 맞췄다. '쌍둥이 유세 버스'에 새긴 '4월 15일' 글자 중 '1'(민주당 기호)과 '5'(시민당 기호)의 크기만 키워 기호 홍보라는 지적도 나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중지·시정 요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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