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배신의민족? 독일DH에 합병 되면서 수수료 체계 바꿔..
배달의민족? 배신의민족? 독일DH에 합병 되면서 수수료 체계 바꿔..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0.04.0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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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요금체계를 적용하는 것을 두고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업주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일 수수료 중심의 새 요금체계인 ‘오픈서비스’를 시작했다. 오픈서비스는 배달의민족에서 주문이 성사되는 건에 대해서만 5.8%의 수수료를 받는 요금 체계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오랜 고민과 준비 끝에 배민을 이용하는 외식업 자영업자와 고객 모두에게 가장 합리적인 요금체계인 오픈서비스를 도입했다”며 “업주님들은 낮은 수수료율을 고르게 부담하고, 이용자 분들은 식당과 메뉴의 선택권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앱 최상단 광고에는 오픈서비스가 들어가는데 주문 소비자와 가까운 업소, 재주문이 많은 가게 등이 우선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울트라콜 상단에 3개의 가게가 노출되던 ‘오픈리스트’에 적용하던 6.8%의 수수료를 5.8%로 낮췄다. 이와 관련해 우아한형제 측은 “5.8% 수수료는 국내외 음식배달·전자상거래 업계 통상 수수료율의 절반도 안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몰의 수수료율은 평균 13.1%다.

시사주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이 같은 방식의 오픈서비스를 시범 적용한 결과 입점 업주의 52.8%가 수수료 비용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개업한 지 1년 미만이거나 연매출이 3억원 이하인 영세 업주의 경우 비용 절감을 보는 사업장은 약 58%로 더 높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번 요금체계 변경에 대한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배달의민족 사용하는 소상공인 여러분들 꼭 봐주세요’라는 국민청원에 지난달 31일 기준 1만1000명 이상 동의한 가운데 업계 관계자는 “정액제 대신 매출이 늘어날수록 수수료도 증가하는 방식으로 개편되면 결국 광고비 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정액제 서비스가 사실상 유명무실화 되면서 오픈서비스에 업체들이 몰려 경쟁이 과열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일부 업주들은 “광고비 인상”이라며 이번 요금체제를 꼬집고 나섰다. 

그간 적은 울트라콜 등록만으로 효과를 봤던 업주는 이번 개편으로 이 같은 효과를 못 보게 됐기 때문이다. 더불어 건당 수수료 시스템이라 매출이 늘어나면 광고비도 늘어나 울트라콜 체계보다 부담이 큰 경우도 발생하게 된다. 

시사주간에 따르면 "배민 매출 1000만원을 낸 업주가 울트라콜 3개를 구매했다면 8만8,000원에 3을 곱해 수수료로 26만4,000원만 지불하면 되지만, 오픈서비스로는 1000만원에 0.058을 곱해 58만원을 내야한다. 오픈서비스로 수수료가 두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라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 

일각에서는 수수료 인상에 대해 우아한형제들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전까지 국내 배달 시장은 배민이 점유율 55.7% 1위였다. DH가 운영하는 요기요(33.5%), 배달통(10.8%)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DH가 배민 인수를 결정하면서 국내 배달앱 시장을 사실상 한 회사가 독점하게 됐다. 당시 우아한형제들은 “합병 후에도 수수료 인상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국내 배달 앱 시장 99%를 차지한 상황에서 수수료 인상을 막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매체는 이에 대해 우아한형제들 측은 "지난달 초부터 입점업소를 대상으로 새 요금제 안내와 함께 오픈서비스 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 현재 입점업주 14만여곳 중 10만여곳이 오픈서비스에 가입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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