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신라젠 주가조작 연루의혹, 해명에도 일파만파
유시민 신라젠 주가조작 연루의혹, 해명에도 일파만파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0.04.0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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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3일 '채널A가 검찰과의 유착을 토대로 자신에 대한 비위를 캐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MBC 보도와 관련해 "저는 기본적으로 짜고 한 것으로 본다. 다 윤석열 사단에서 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언론을 컨트롤하는 고위 검사와 법조 출입기자는 같이 뒹군다"며 "이렇게 막장으로 치닫는 언론 권력과 검찰 권력의 협잡에 대해 특단의 조치 없이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MBC는 지난달 31일 채널A의 이 모 기자가 신라젠 전 대주주인 이철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 전 대표에게 '유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며 강압적으로 취재했다고 보도한 가운데 제보자가 친문 성향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인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 이사장은 "(검찰이) 기결수이던 이철 씨를 다시 미결수 신분으로 만들어서 구치소에 데려다 놓고 3월 12일에 소환 조사를 했다"면서 "이미 14년 6개월을 받은 상황인데 다시 미결수로 구치소로 불렀다면 그 사람이 어떤 상태겠냐. 극도로 공포감에 사로잡혔을 시점에 (채널A 기자가) 편지를 보내 수사 일정을 알려주고 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이철 전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2010년 국민참여당으로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했을 때 이씨는 의정부 지역위원장이었다"면서 "2014년 초 '회사를 차렸는데 강연을 해달라'고 해 두 시간 강연했고, 현금으로 70만원을 받았다"고 했다.

    또 2015년 신라젠 기술설명회에서 자신이 축사했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 "기술설명회가 아니라 부산대병원과 신라젠이 산학협동 바이오 연구개발센터를 만드는 오프닝 행사였다"면서 "이씨의 VIK가 대주주였는데, 제가 부산대와 개인적 인연이 있어 가서 덕담했다. 저한테 기차표를 끊어준 것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직·간접적으로 주식 투자나 이권에 연결됐다는 세간의 의혹은 사실이 아니냐'는 질문에 "저는 그렇게 말하는데 (채널A) 이 기자와 한동훈 검사는 안 믿은 것"이라면서 "저는 신라젠 사건과 관련이 없고, 이철 씨의 경우 주가 폭락은 (신라젠의) 임상 실패로 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유시민 씨의 신라젠 주식 연루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신라젠 전 대주주)는 이철 씨의 옥중편지를 기초로 한 MBC의 검찰과 언론의 유착보도를 언급하면서  "MBC는 신라젠의 법인 등기부 등본 등 기초 사실만 확인했어도 이씨의 편지 내용이 거짓임을 쉽게 알 수 있었음에도, 이런 확인을 전혀 하지 않고 방송을 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비판하면서 "유시민 전 장관을 비롯한 문재인 대통령 측근들이 신라젠 주가조작 범죄에 연루된 정황이 밝혀지자 이를 물타기 하려고 MBC가 이런 가짜뉴스까지 보도하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유명 유튜브 채널과 관련 뉴스의 포털 댓글에서는 갑론을박과 함께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올 것을 두려워한 친여권 인사들이 필사적으로 선제적인 방어를 하고 있는 것" 이라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라임사태와 신라젠사태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결국 지난 12월 자살한 청와대 출신의 백모 수사관의 아이폰을 풀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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