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서울 종로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오전 종로구 통인동 한 골목에서 지지자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선거 유세차에 올라타 "정권 심판"을 외치며 첫 유세에 나섰다.
황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멀쩡한 우리나라, 잘 살던 우리나라, 경제 걱정 없던 우리나라 지금 얼마나 힘들어졌나"라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 울산시장 선거 의혹,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을 차례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경제와 삼권분립은 무너지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다. 국민의 뜻은 무너지고 국민 뜻에 반하는 거꾸로 정권"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정면 비판했다.
이어 "여러분 조국 사태를 보면서 이 정권 위선의 진면목을 보셨다. 이런 정권 밑에서 우리가 그냥 살 수 있나. 이렇게 살아도 되나. 이제는 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또, "민주주의가 위기다. 선거가 정권에 멋대로 될 수 있다"며 "선관위가 공정하나. 공정할 것 같나. 부정선거할 것 같아서 걱정이 많이 되지 않나"라며 "국민혈세로 돈 뿌리며 부정선거를 획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유세에는 선거운동원 8명이 음악에 맞춰 율동을 하며 분위기를 북돋웠고, 유세차에 설치된 전광판에는 황 대표의 단식, 삭발 등 투쟁 모습이 사진 슬라이드 형식으로 방송됐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새벽 첫 버스를 타고 통인시장을 방문하며 이른 새벽 하루를 준비하는 유권자들을 만나 격려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5시 45분 종로구 옥인동 마을버스 종점을 찾아 버스 기사들의 목소리를 들은 뒤 첫차에 탑승했다. 편의점에 들러 마스크를 구입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통인시장 방문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서민들을 어렵게 하는, 힘들게 하는 이 정권의 실정을 우리가 반드시 막아내고 민생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서민이 살기 좋은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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