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유럽과 미국에서 본격화하면서 지난달 현대차[005380] 해외 판매실적이 급락했다.
현대차는 3월 세계 시장에서 판매량이 30만8천503대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0.9%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정도 감소폭은 근래 볼 수 없었던 수준이다.
국내와 해외 판매는 각각 7만2천180대, 23만6천323대다. 국내선 신차효과와 개별 소비세 인하 영향으로 판매가 3.0% 증가하며 선방했는데 해외에선 26.2% 감소했다.
해외시장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과 공장 가동 중단으로 판매가 원활치 않았다.
국내에서 세단은 2만8천860대 판매됐다. 특히 그랜저가 1만6천600대 팔리며 3년 3개월 만에 최대 기록을 세웠다.
제네시스 G80 출시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7일 출시를 앞둔 신형 아반떼는 사전 계약일 하루 만에 1만대를 돌파했다.
레저용차량(RV)은 팰리세이드 6천293대 등 총 2만2천526대가 팔렸다. 제네시스는 1월 출시된 첫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이 3천268대 팔리는 등 6천203대가 판매됐다. 30일 나온 신형 G80은 이틀간 계약이 2만5천대가 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기아차[000270]는 세계 시장 판매가 22만6천960대로 작년 동월 대비 6.4% 감소했다.
국내선 5만1천8대로 15.3% 뛰었으나 해외에서 17만5천952대로 11.2% 감소했다.
기아차는 23개월 만에 국내 판매 5만대를 넘었다. 작년 말 나온 3세대 K5와 지난달 출시한 4세대 쏘렌토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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