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준 기자]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현지시간 28일 오후 6시 기준 누적 사망자 수가 전날 대비 889명 증가해 모두 1만2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서 누적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탈리아가 처음이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지역 감염 사례가 처음 발생한지 36일만의 일이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하루 사이 5천974명 늘어 모두 9만247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지 언론은 정부가 다음달 3일까지인 전국 이동제한령과 휴교령을 2주 가량 추가로 연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스페인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필수 업무를 제외한 모든 경제활동을 2주간 중단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AFP 통신은 현지시간 28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노동자가 마치 주말인 것처럼 집에 머물러야 한다"며 "필수적이지 않은 사업장의 모든 출퇴근을 2주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은 앞서 지난 14일부터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동제한 조치를 적용하고 있지만,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경우 출퇴근도 허용해왔다.

스페인 보건부는 이날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5천690명, 확진 환자는 7만2천24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전세계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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