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홍수..'여론조사,아무짝에도 쓸모없어' 목소리
여론조사 홍수..'여론조사,아무짝에도 쓸모없어' 목소리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0.03.2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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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선거가 다가오면서 여론조사가 빈번히 이루어지고 이것이 뉴스화되어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 무용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크고 작은 리서치기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여론조사의 결과 자체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근본적인 의심이다.

실제로 최근까지도 여론조사의 결과는 실질적으로 선거의 결과를 전혀 맞히지 못했다고 조선일보는 전한다. 

지난 20대 총선 투표 직전 4월에 한국갤럽이 실시한 조사에선 여당인 새누리당(39%)이 민주당(21%)과 국민의당(14%)을 앞섰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122석을 얻는 데 그쳐 123석을 얻은 민주당에 1당을 빼앗긴바 있다. 

또 2012년 19대 총선에선 여론조사에서는 '야당 압승'이 예상됐으나 실제 결과는  여당이 단독 과반을 획득했다. 투표일 한 달 전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등 야권 지지율이 49%였던 반면,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은 37%에 그쳤으나 실제 투표 결과는 새누리당은 152석이었고 민주통합당은 127석에 불과했다.

18대 총선에서도 투표일 열흘 전 2008년 3월 30일 한국갤럽 조사에서 여당이던 한나라당 지지율이 42%로 나왔다. 통합민주당은 그 3분의 1 수준인 15%였다. 심지어 모 리서치회사에서는 한나라당이 개헌도 가능한 '200석 이상'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까지 내놨다. 그러나 실제 결과는 153석에 그쳤다. 통합민주당이 81석, 자유선진당과 친박연대가 각각 18석, 14석을 차지했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과거 여론조사 결과는 실제와는 터무니없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를 의뢰하는 고객사는 언론사들이 많은데 특정 정치색을 띄는 언론사들은 특정 조사기관에 일거리를 몰아주는 현상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리얼미터의 경우에는 속칭 좌파 (진보)성향의 언론사들이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좌파성향 언론사들이 일거리를 몰아주다 보니 당연히 결과도 고객사가 원하는 쪽으로 도출하지 않겠느냐?" 라는 의심을 하고 있다. 

또 표본집단 자체에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응답자가 몰려 있는 경우에 도출되는 여론조사의 결과물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예를 들어 민주당과 정의당을 지지하는 응답자가 62%가 되는 상황에서 이들에게 고민정 vs 오세훈의 호불호를 조사해 본들 나오는 결과가 뻔하다는 것이다.  

여의도硏 에서는 최근 여론조사에는 여권 지지자 과도하게 반영됐을 가능성이 많다고 분석한 걸로 알려졌다. 
통합당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은 24일 '총선 관련 여론조사 진단 및 올바른 해석 방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최근 공표되는 여론조사들에 여권 지지자들의 응답이 과도하게 반영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리서치가 지난 12~14일 실시한 서울 광진을 여론조사에선 민주당 고민정(43.3%) 후보가 통합당 오세훈(32.3%) 후보를 11%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그런데 지지 정당별로 응답자를 구분해보니 민주당·정의당 등 범여권 지지자가 62.7%에 달한 반면, 통합당·국민의당 지지자는 29.2%에 불과했다. 여권 지지자가 여론조사에 더 적극적으로 응답하다 보니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실제보다 더 높게 나왔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국내 주요 언론에서는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한규섭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중도·무당층의 표심이 여론조사에 잘 잡히지 않고 있다"며 "코로나로 인한 투표율 저하 등이 선거에 미칠 영향을 감안하면 이번 총선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여론조사 기관이 표본집단을 자기 멋대로 구성할 수도 있는데, 여기서 나온 결과를 어떻게 믿겠냐" 라면서 "표본집단의 투명성도 문제지만, 응답률이 4-5%를 가지고 결과를 낸다는 자체가 코미디" 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론조사기관과 이를 받아 쓰는 특정 성향 언론사들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여론조사 자체가 아무짝에도 쓸모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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