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자화자찬 청와대, 코로나19 종식되지 않는 상황에서 제발 자제를
[사설] 자화자찬 청와대, 코로나19 종식되지 않는 상황에서 제발 자제를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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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1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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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섣부른 자화자찬으로 인한 비난 여론이 거세다.

특히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부처에서 해외 외신 보도를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소개, 해석 해 정부의 초기 방역 실패 책임을 약화시키려고 한다는 비판에 직면한 상황이다. 

정부 부처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외신에서 우리나라 방역에 대해 칭찬 일색이었다고 밝혔다. 국내 방역에 대해서 칭찬하는 언론 보도로 BBC, CNN 등 해외 유수 언론과 함께 국내에 있는 외신 기자들의 멘트가 많이 거론되었다.

그러나 청와대를 비롯한 관계당국이 외신의 보도를 가지고 대대적으로 국민에게 홍보하면서 일희일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국내에서 아직 코로나19가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방역이 세계 최고라는 둥, 외국에서 우리나라를 배우고자 한다는 둥" 하면서 섣불리 과장하는 정부의 성급함은 당연히 우스꽝스러울 수 밖에 없다.  

우선 BBC와 CNN의 경우 영국과 미국 등 자국의 방역 체계에 대한 비판을 위해 국내 상황을 이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비롯된 코로나19를 둘러싼 대비책에 대해서 그동안 비판 일색이던 두 언론사는 영국과 미국 내 상황 변화에 따라서 논조가 바뀌고 있다.  외신의 이러한 변화는 결국 자국 정치에 우리나라 상황을 이용하겠다는 의도가 뚜렷하다는 것이 미디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청와대의 보도자료는 이부분에 대한 얘기를 쏙 빼놓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을 면치 못한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 누리꾼은 “외신 보도는 결국 우리나라가 방역을 잘했다고 칭찬하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그만큼 자국 내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에 촛점을 둔것”이라며 “하루에도 백명 가까이 확진자가 늘어나고, 집단 감염이 수도권에서 여기저기 터지는 상황에서, 외국의 언론이 한국의 방역에 대해 한 두번 좋게 언급했다고 해서 이것을 가지고 정부가 나서서 호들갑 떨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CNN의 경우 반 트럼프의 최선봉에 서 있는 미국 매체인 만큼, 현재 상황을 트럼프에 대한 공격으로 활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게 미국 현지 교민의 평가다. 한 교민은 “CNN은 트럼프 재선을 저지하기 위한 움직임이 크다”며 “현재 상태에서 CNN의 보도 행태는 다소 걸러봐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CNN의 기자에게 "가짜뉴스"라고 하면서 둘 사이의 험악한 관계를 보이기도 했다. 

BBC의 경우 비교적 공정한 영국의 언론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기조가 변했다는 평이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한 BBC의 보도를 유심히 살펴보면 중국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은 일체 보도하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BBC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중국의 논조를 닮아간다는 지적이다. 

한편 마크 그린 미국 공화당 의원이 코로나 19와 관련한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우리나라 코로나 진단법은 미국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가운데  실제로 국내에서 코로나 음성판정을 받은 환자가 숨지는 사건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18일에는 17세 소년이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퇴원 조치를 받았으나 결국 숨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결국 이 소년은 코로나 양성으로 밝혀졌다고 보도되었으나 질병본부는 다시 입장을 번복, 양성인지 음성인지 알수 없다는 어이없는 발표를 해 국민들의 빈축을 샀다.  

일각에서는 "국내 방역에 대해 자화자찬 할때 항상 쓰이는 '확진자 대비 사망률이 적은 것' 자체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 라는 의견도 있다. 전 국민을 상대로 검사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확진자 대비 사망률을 낮은 게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코로나에 걸려 사망을 했어도 검사를 받지 못하고 죽은 사람들은 그냥 단순 폐렴이나 폐암으로 사망했다고 진단할 수 밖에 없다. 이들을 코로나 관련 사망자로 집계를 하지 않고 있는데 , 확진자 대비 사망자의 확률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것이다.   

즉 현재 검사키트로 검진이 안되거나, 검사키트로 검사를 받지 않은 일반 국민의 사망률은 집계가 안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발표하는 확진자 대비 사망자 숫자 자체에 대한 의구심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는게 전문가의 전언이다.

또한 외신 기자의 질문도 공무원이 아닌 전문가에게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프레스 센터에서 열린 정부합동 외신브리핑에서는 정부 고위 관계자가 아닌 전문가를 상대로 외신 기자의 송곳같은 질문이 이어진 바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독일기자는 정부 관계자에게 질문을 하는 대신 관련 전문가에게 묻고 싶다면서 김동현 한국역학회장에게 질문을 했다. "정부의 방역이 성공적이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동현 한국역학회장은 “저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바이러스가 통제되고 있다고 평가하기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답했다. 현재의 감염이 정부의 방역 성공이 아니라는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매일 100명 가까이 나오고 있고, 집단 감염 사례가 여기저기서 터지고 있는 와중에 나오는 정부의 지속적인 자화자찬은 의료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민에게 불안감만 쌓아 준다는 지적이다.

한 시민은 “청와대가 자화자찬 하는 모습을 보고 혀를 찰 수 밖에 없다”며 “초기 방역 실패로 인해서 지금 상황이 펼쳐진 만큼 방역에 대한 공과는 추후에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지속적으로 자화자찬을 하는 것 자체가 자신의 실패를 덮기 위한 움직임이지 않겠냐”며 “이미 전 세계적인 판데믹이 일어난 만큼 지금은 자화자찬 보다는 향후 통제 여부에 집중하는게 국민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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