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진 기자]서울시가 '코로나19'로 인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에게 최대 50만 원의 긴급 생활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18일 중위소득 100% 이하의 117만 7천 가구에 가구원 수별로 30만 원에서 50만 원까지 지역사랑상품권 또는 선불카드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기존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 근로자, 영세 자영업자, 비전형 근로자(아르바이트생, 프리랜서, 건설직 일일근로자 등) 등이 포함된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이다.

다만, 이번 추경예산안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는 저소득층 한시생활지원 사업 대상자, 특별돌봄쿠폰 지원대상자, 실업급여 수급자 등 73만 가구는 서울시 지원에서 제외된다.

지원 금액은 가구별로 1~2인 가구는 30만 원, 3~4인 가구는 40만 원, 5인 이상 가구는 50만 원이며, 각 가구당 한 번만 받을 수 있다.

또, 지원금은 올해 6월 말까지 사용할 수 있는 지역사랑상품권(모바일) 또는 선불카드로 지급되는데, 두 가지 중 하나를 직접 선택해 받을 수 있으며 지역사랑상품권을 선택하면 10% 추가 지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청은 각 동 주민센터를 통해 이달 30일부터 가능합니다. '행복e음시스템'을 통해 신청자 소득을 조회한 뒤, 3~4일 내로 지급 여부가 결정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3천27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으로, '재난관리기금'을 통해 재원을 충당하고 부족한 금액은 이번 추경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대책은 생계절벽에 직면한 시민들의 고통에 현실적으로 응답하기 위한 조치"라며 "특히 갑작스러운 경제위기에 처하고도 정부 추경이나 기존 복지혜택을 받지 못했던 재난 사각지대를 메우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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