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中 출장금지” 조치에도 계열사는 “중국 출장 계속”
LG그룹, “中 출장금지” 조치에도 계열사는 “중국 출장 계속”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0.03.1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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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2월부터 필수 인원 계속 보내”
LG그룹 구광모 회장

 LG그룹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서 그룹사의 ‘중국 전역 출장금지’ 조치에도 필수 인원을 중국으로 보내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LG그룹은 지난 1월 코로나19 사태에 주목하면서 당월 28일 이전부터 코로나19 발병지인 중국 우한에 대한 출장 제한 조치를 내린 후,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LG그룹은 당일 그룹 및 계열사 임직원 전원에게 중국 전역에 대한 출장금지 조치를 선언한 바 있다. 

중국 출장을 전면 금지한다는 초강수로 인해, LG 그룹은 당시 업계로부터 중국 현지 사업장의 생산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 LG그룹은 언론을 통해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이러한 조치를 검토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시사주간 등 국내 매체는 이러한 LG 그룹의 직원 우선주의’의 조치는 사실과 달랐다고 전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그룹 계열사인 LG 디스플레이·전자·화학 등은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위험에도 지속적으로 난징, 광저우 등 코로나19 위험지역에 한국인 직원을 출장 보낸 것으로 확인된 것. 

LG 사내에서는 LG그룹의 직원 우선주의라는 대외적인 홍보가 현장인 계열사 실정과는 전혀 다르다면서 불만이 일었고 심지어 일부 계열사는 코로나19 사태로 피해가 큰 경북 구미 사업장에 출장을 보내 직원 반발까지 일어난 것으로 시사주간은 보도했다.  

또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월 중순부터 이달까지 광저우 LG 신규 라인 사업장에 직원을 출장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16일 시사주간과의 통화에서 “중국 춘절 연휴 때 주재원이나 장기출장자들을 일시적으로 귀국시켰다”며 “코로나 때문에 (출장 일정이) 연기됐던 일부 필수 직원들은 다시 (중국으로) 나갔다”고 답했다.

또 “주요 출장 부서는 정비·엔지니어 등 기술직원에 한정됐다. 부서장 임원이 출장을 지시·승인 한다”며 “현지 공장을 가동하는데 필수적인 인원(출장)은 삼성이나 SK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다. 출장 금지도 일반 출장자에만 한정할 뿐, 필수 인원은 조직별 임원 승인 하에 간다“고 설명했다.

애초에 LG그룹이 전 계열사에 전달했다는 출장금지 조치도 100% 따를 의무가 없는 ‘권고’ 수준에 그친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룹 차원의 홍보와 실제 계열사의 상황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향후 중국 지역에의 출장 방침 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가급적이면 출장을 자제할 것이나, 꼭 필요한 인원만 (보내도록) 최소화할 것”이라 전했다고 시사주간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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