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연대 「팩트체크✚ 보고서」 2020년 11주차 발표(1)
미디어연대 「팩트체크✚ 보고서」 2020년 11주차 발표(1)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0.03.1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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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공영언론들의 자가당착적 여권 비례정당 면죄부·옹호”

◆ 수십개 송고 기사 모두 여당 비례정당의 자가당착 논리 홍보 - 
◆ 7억개 마스크 중국행, 중국 춘제때 대량입국이 감염원 사실 외면

[정성남 기자]미디어연대는 16일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 창당을 일제히 비난했던 공영방송들을 비롯한 주요 방송들과 공영언론들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 참여에 대해서는 거의 비판을 하지 않는 심한 정치 편향성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미디어연대의 팩트체크 보고서 11주차 발표에 따르면 미래한국당 창당때 ‘가짜정당, 쓰레기정당, 도둑정당, 위장정당’이라 비난을 퍼부었던 MBC <뉴스데스크>는 여권 비례정당이 ‘야당 꼼수 퇴치 목적’이라는 자가당착적 보도를, JTBC <뉴스룸>과 MBN은 ‘전 당원 압도적 찬성’, YTN은 ‘대통령 탄핵을 막기 위해서’란 보도 등으로 돌연 비례정당 칭송으로 돌아섰고, KBS <뉴스9>은 비판을 거의 하지 않는 기계적 보도로 일관했다. 

미디어연대(공동대표 이석우 조맹기 황우섭)는 오늘(16일) 지상파, 종편, 보도채널 등 9개 주요 방송과 공영언론 연합뉴스를 대상으로 3인의 대표와 박한명 위원이 대표위원으로 참여한 가운데 3월 8일(일)부터 14일(토)까지 7일간 보도 내용을 분석한 「팩트체크+ 11주차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같이 평가했다. 

미디어연대의 팩트체크 보고서 11주차 발표에서는 미래한국당은 제1야당 미래통합당이 여권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개정 강행에 밀려 자구책으로 만든 성격이 큰 반면, 여권 비례정당은 제1야당을 제외한 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강행했다가 제1야당의 자구책에 허를 찔려 뒤늦게 명분과 논리를 모두 버린 채 만든 정당이어서 오히려 더 큰 비판을 가해야 할 대상이었다. 

미디어연대는 이런 보도행태는 ‘특정 정당이나 정파의 이익이나 입장에 편향되어서는 안된다’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2조와 <선거방송 심의에 관한 특별규정> 제5조와 제6조에 모두 위배된다고 지적한다.

또, 공영언론인 <연합뉴스>도 “이해찬, 비례연합당으로 반칙 응징하고 민심 그대로 선거 승리"(3.14 10:51), ”‘범여 비례연합' 초읽기…민주, 2주내 비례·현역 파견 결론내야“(3.12 11:55), ”'범여권 비례연합 vs 미래한국당' 구도 현실화…'진영대결' 심화“(종합)(3.13 17:09) 등 관련 수십건의 기사를 송고하면서 여당의 논리만 충실히 전달하기에 급급해 ’축구심판이 한쪽 편 선수로 뛰는 정권 앞잡이적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미디어연대는 KBS <뉴스9>은 우한코로나 보도에서 우리 마스크가 중국에 7억개 가량 넘어 갔다는 원인 보도는 하지 않고, 감염원으로 낙인찍은 경북 청도 대남병원의 실제 ‘고열’ 판정일이 2월 15일이 아니라 2월 7일로 잠복기간으로 보면 2주전 중국 춘절때 대량 입국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데도 취재보도를 외면함으로써 국민을 위한 진실 보도라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자세와 의무를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13일 ‘주가 대폭락과 청와대 비상시국 선언’이 있은 날 보도에서 대부분 주요언론이 이를 머리 기사로 보도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첫 재난기본소득은 전주에서...’란 논란 많은 여권의 예산 살포 주장을 톱기사로 해 연이어 관련기사를 3건이나 내보내고 국가와 국민경제 전체에 비상등이 켜진 ‘비상시국’ 보도는 총 20건 보도중 15번째로 무시하는 무책임성과 정권 옹호적 정치적 편파성을 드러냈다.

JTBC <뉴스룸>은 ‘종교집회 금지 긴급명령 검토(3.9)’ ‘이재명 인터뷰, 도민안전과 신앙 자유 조화 방안고민(3.9)’이란 기사 등으로 종교자유를 침해하고 특정인사를 홍보하는 부적적할 방송을 했고, ‘문 대통령, 마스크 없이 회의…방역 모범 사례 될 것(3.9)’이란 자화자찬을 무조건 찬양하는 보도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디어연대는 경쟁 종편인 TV조선 <뉴스9>은 <文 "코로나 안정단계 들면 모범사례"…野 “도 넘은 자화자찬">이라며 여권과 야권 입장을 같은 비중으로 나란히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연대는 그러면서 여야 비례정당에 자가당착적 정치 편향성 드러낸 언론들이라면서 이에 대한 분석 및 보도행태의 팩트체크에서 지난 3월 13일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 참여가 확정되면서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 채널 등 9개 방송사 TV 메인뉴스의 보도행태를 열거했다.

미디어연대의 팩트체크에 따르면 △지난 2월 5일 미래통합당이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출범시켰을 때 온갖 원색적인 용어들(위장정당, 꼼수정당, 가짜정당, 쓰레기정당, 도둑정당, 밀회정당, 창고정당, 종이정당 등)을 사용하면서 일제히 비판했었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 참여에 대해서는 비판의견을 전하면서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결과적으로 미래통합당과 같은 꼼수를 쓰게 된데 대한 사과를 전하면서도 ‘전 당원 압도적인 찬성(MBC, JTBC)’, ‘대통령 탄핵을 막기 위해(YTN)’, ‘미래통합당의 반칙을 막기 위해(MBN)’ 등 다양한 방식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내용도 함께 보도했다.

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개정을 강력하게 반대했기 때문에 비례정당을 별도로 창당하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양해가 되는 점이 있다고 하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제1야당의 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통과시킨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의 개정 취지를 근본적으로 사라지게 하는 비례정당 참여에 대해서는 커다란 비판을 가해야 할 사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 참여에 대해 비판을 최소화한 9개 방송사의 보도행태는 우리 언론의 정치 편향성을 드러낸 또 하나의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출처=미디어연대/편집 정성남 기자]

그러면서 미디어연대는 9개 방송사의 TV메인뉴스 보도내용에서는 ○ KBS는 “민주당이 전 당원 투표를 통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리프트 했다(3.13).
▶ 비례정당 참여 “송구”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401448

○ MBC는 “비례 연합 정당 합류 여부를 묻는 민주 당원들의 투표 결과, 74%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즉시 다른 당에 대한 설득에 나섰지만, 정의당과 민생당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서, 비례 후보 연합 공천까지는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고 리포트 했다(3.13). 
▶ 민주당원 74% "비례정당 찬성"…연합공천 '산 넘어 산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672040_32524.html

○ SBS는 “민주당이 비례 연합 정당에 참여한다고 선언했다. 이해찬 대표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이면서 민생당과 정의당에 같이 하자고 손을 내밀었는데, 일단 모두 거절당했다.”고 리포트 했다(3.13).
▶ 與 '비례연합' 찬성 74.1%…민생·정의당은 일단 거절
http://news.sbs.co.kr/news/endPage.do news_id=N1005697002&plink=THUMB&cooper=SBSNEWSPROGRAM&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 TV조선은 “더불어민주당이 전당원 투표를 통해 결국 별도의 비례정당으로 총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해찬 대표는 송구스럽다면서도 미래통합당에 책임을 돌렸다. 이번 결정으로 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했는지 취지가 사실상 사라지게 됐는데,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해 공수처법 처리를 지원했던 정의당은 "반칙과 꼼수를 선택해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고 리포트 했다(3.13).
▶ 민주당, 결국 별도 비례정당으로…정의당 "투표용지에 정의당 있을 것“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13/2020031390138.html

○ JTBC는 “민주당이 결국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했다. 전 당원 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이 나온 만큼 동력이 생겼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데 군소정당들의 참여가 불투명해서 '군소정당을 배려하는 것'이라는 명분은 아직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리포트 했다(3.13).
▶ 당원 74.1%가 찬성…민주당, '비례연합당 참여' 결정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 news_id=NB11940010&pDate=20200313

○ 채널A는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 창당이 꼼수라고 비판했던 더불어민주당이 결국 비례정당 창당에 참여한다. 당원 투표 결과에 따른다는 이유이다. 정의당은 참여하지 않는다고 했고, 미래통합당은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고 리포트 했다(3.13).                                        ▶ 꼼수라고 비판하더니…민주, 결국 비례연합정당 참여  http://www.ichannela.com/news/main/news_detailPage.dopublishId=000000193468

○ MBN은 “더불어민주당이 당원 투표를 통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꼼수란 비판 속에 민주당은 곧바로 민생당과 정의당에 같이 하자고 설득에 나섰는데, 반응은 싸늘했다.”고 리포트 했다(3.13).
▶ 민주 '비례연합정당' 강행…정의·민생 '싸늘’                                                                     https://www.mbn.co.kr/vod/programView/1237824

○ 연합뉴스TV는 “민주당이 전 당원 투표를 통해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민주당은 곧바로 정의당을 찾아 함께하자고 요청했는데 거절당했다.”고 리포트 했다(3.13).
▶ 與, 비례정당 참여 결정…심상정 "정의당은 그대로“                              https://www.yonhapnewstv.co.kr/news/MYH20200313021400038?p=9

○ YTN은 “무엇보다 명분이 없다는 점을 고민하던 민주당이 비례정당 참여 쪽으로 방향을 튼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다. 다름 아닌 미래통합당에서 나온 대통령 탄핵 가능성 발언인데, 이 발언 이후 민주당의 입장이 180도 바뀌게 됐다.”고 리포트 했다(3.14).
▶ 통합당 '탄핵 발언'이 불붙인 민주당 비례정당 명분                                                     https://www.ytn.co.kr/_ln/0101_202003142323311661

○ MBN은 “더불어민주당이 미래통합당의 반칙을 응징하겠다며 비례연합 참여를 공식화하며 내부 결속 다지기에 들어갔다. 곧바로 25명의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순번도 정했는데, 일부는 비례연합당 후보로 파견할 방침이다.”고 리포트 했다(3.14).
▶ 이해찬 "통합당 반칙 응징"…비례대표 후보 순위 결정                                                    https://www.mbn.co.kr/vod/programView/1237893

미디어연대는 이어 선거기간에는 모든 방송매체가 <선거방송 심의에 관한 특별규정> 외에 <방송법>, <선거법>,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직선거관리규칙> 등 관련 법규정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2조(정치인 출연 및 선거방송) ①방송은 정치와 공직선거에 관한 문제를 다룰 때에는 공정성과 형평성에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②방송은 정치문제를 다룰 때에는 특정 정당이나 정파의 이익이나 입장에 편향되어서는 아니된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미디어연대는 선거방송 심의에 관한 특별규정 제5조(공정성) ②방송은 방송프로그램의 배열과 그 내용의 구성에 있어서 특정한 후보자나 정당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제6조(형평성) ②방송은 선거방송에서 후보자와 정당에 대하여 실질적 형평의 원칙에 따라 공평한 관심과 처우를 제공하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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